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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브랜드' PYL, 현대차 새모델 내놓아도 안팔려

이승용 기자 leesy@businesspost.co.kr 2015-03-13 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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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개발을 주도해 흔히 ‘정의선 브랜드’로 불리는 ‘PYL 브랜드’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지만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현대차도 개성있는 차량을 내놓고 있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PYL 브랜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정의선 브랜드' PYL, 현대차 새모델 내놓아도 안팔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PYL 브랜드는 해치백 i30, 왜건형 i40, 3도어 벨로스터 등 3종의 차량을 묶은 브랜드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PYL 브랜드 차량들은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도 판매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러나 판매량에 상관없이 PYL 브랜드에 대해 마케팅을 지속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PYL 브랜드는 애초부터 대중적 브랜드를 목표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PYL 3종 차량들은 강한 개성과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을 좋아하는 소수를 위해서 만든 차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PYL 3종 차량의 판매량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한 수준”이라며 “PYL 3종 차량을 좋아하는 고객이 아주 많지 않지만 현대차는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PYL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PYL 브랜드는 ‘프리미엄(Premium), 유니크(YouUnique),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의 약자로 정의선 부회장이 2011년 직접 만든 브랜드다. 해치백 i30, 왜건형 i40, 3도어 벨로스터 등 3종의 차를 PYL이라는 브랜드로 묶었다.

현대차는 PYL 브랜드의 판매가 부진하자 지난 1월 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주행성능이 떨어진다는 그동안의 비판을 감안해 PYL 브랜드 차의 경우 디자인 변경보다 성능을 개선하는 주력했다.

현대차는 PYL 브랜드 차량을 부분변경하면서 모두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했다. 이는 현대차가 독자기술을 통해 개발한 변속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DCT는 탁월한 연비개선 효과와 함께 변속할 때 소음이 적고 빠른 변속이 가능해 역동적인 가속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렇게 PYL 브랜드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의선 브랜드' PYL, 현대차 새모델 내놓아도 안팔려  
▲ 현대차 더 뉴 벨로스터
지난 2월 i30는 350대, i40는 192대, 벨로스터는 108대가 각각 팔렸다. 현대차 차종별 판매순위에서 이 PYL 브랜드는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개성있는 디자인을 좋아하는 젊은층을 상대로 PYL 브랜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정의선 부회장도 PYL브랜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PYL 브랜드는 최초 출시 이후 판매량이 계속 줄었다. PYL 브랜드로 묶인 세 차량의 판매량 합을 보면 2012년 3만여 대에서 2013년 1만9천여 대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1만 대를 간신히 넘었다.

현대차는 PYL 브랜드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고 체험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PYL 3종 차량을 이미 이용하거나 관심이 있는 고객들을 상대로 직접 달라진 성능을 체험하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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