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TV 시장 확대에 힘입어 대형 올레드(OLED) 패널 사업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생산 능력이 곧 올레드TV 시장 규모로 간주되고 있다”며 “올레드TV는 차별화된 화질과 두께를 내세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레드TV 시장은 올해 254만 대에서 내년 360만 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60% 커졌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42% 확대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대형 올레드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6%가량으로 의미있는 수치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형 올레드 패널은 중국 패널 기업들과 기술 격차가 큰 편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수익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LCD 패널은 전압 인가 방식인데 반해 올레드 패널은 전류 구동 방식이어서 독자 기술에 기반한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패널 양산이 쉽지 않다.
전압 인가 방식은 픽셀 당 한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해 전압을 조절하는 방식이고 전류 구동 방식은 최소 2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활용해 꾸준히 동일한 전류를 공급해주는 방식이다.
동일한 전류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색상이 틀어지거나 화면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올레드 패널의 화질 구현이 LCD패널보다 더 까다롭다.
올레드TV가 TV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배경에는 화질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질 측면에서는 정밀한 색 제어와 무한대 명암비, 넓은 시야각,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고 구조 측면에서는 백라이트유닛(BLU)이 없기 때문에 TV를 매우 얇게 디자인할 수 있다.
올레드 기술력을 활용하면 CSO(Crystal Sound OLED)와 같은 패널 자체에서 사운드를 내는 디스플레이도 생산할 수 있어 제품 차별화도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