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의 거래 정지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오래 가지 않도록 한국거래소에 의견을 전달했다.
김 부위원장은 22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8만 명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가 거래정지로 고통을 받는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한국거래소가 실질심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고 한국거래소에 시장 불확실성이 오래 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5천억 원의 분식회계 금액을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하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김 부위원장은 “자기자본이 2017년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아니다”라며 “규정상 갖춰야할 기본 기준인 상장유지 조건에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삼성물산 감리가 필요하다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김 부위원장은 “현시점에서 감리 착수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공정가치를 부풀린 뭔가가 나온다면 감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말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 분식회계로 결정한 배경을 놓고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부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배력 변경을 검토하고 기록을 남겼어야 했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