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자동차와 조선 실적의 회복세를 계기 삼아 중소 조선사와 자동차 부품회사의 지원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동차 생산량과 조선 수주량의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이 기회를 잘 살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동차 생산량은 2018년 들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달 줄어들다가 8월에 반등한 뒤 10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 수주량도 1월~10월 동안 2017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 수주시장 점유율 44%를 차지하면서 선두를 되찾았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벌이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협력회사와 상생협력해 일궈낸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우리가 가장 강점을 보이는 분야인 만큼 제조업이 힘을 내야 지역경제도 활력을 찾고 경제도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면서도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회사, 자동차 부품회사 등은 여전히 일감 부족와 금융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 조선사를 위해 초기 제작비나 선수금환급보증(RG)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중소 조선사들이 높은 부가가치의 선박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제시했다.
자동차 부품회사를 위한 단기 방안으로 대출자금의 만기 연장을 내놓았다.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의 확산에 대비해 연구개발을 비롯한 중장기적 지원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