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11-20 11: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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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새 환경 규제의 대응책인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와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중공업이 자체 스크러버를 보유하고 있는 점은 수주 경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이 회사 스크러버는 경쟁사보다 20% 싼 비용과 작은 크기, 높은 공간 활용 등이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 한영석(왼쪽)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
현대중공업은 2월 자체 스크러버 개발을 마치고 10월까지 신규 건조 선박 24척, 개조 선박 34척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 연구원은 "다만 국가별로 스크러버에 관한 논쟁이 있는 만큼 LNG추진선 발주도 앞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 조선업계에서 점유율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으며 특히 현대중공업의 LNG추진선시장 점유율은 단연 높을 것"라고 봤다.
시장 분석기관들은 2030년쯤이면 1500척에서 4천 척의 LNG추진선이 운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년에 150척에서 450척의 발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글로벌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이중연료(D/F, Dual Fuel) 엔진을 장착한 LNG추진선은 120여 척이 운항하고 있고 130여 척이 건조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을 제외한 상선 분야에서 LNG추진 방식의 선박 수주가 가장 많다"며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SCF)의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에이치라인해운(H-Line)의 케이프급 벌크선,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EPS)의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등 대다수 선종에서 수주를 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영국 로이드선급(LR), 호주 우드사이드(Woodside) 등과 초대형 광탄운반선(VLOC)도 공동 개발에 들어가는 등 그동안 내줬던 벌크선시장까지 차지할 기세"라며 "LNG추진선 발주가 확산될 때 대장주이자 최선호주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