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위니아만도 인수 추진하는 곽재선 KG그룹 회장

최용혁 기자 yongayonga@businesspost.co.kr 2014-03-27 19:02: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위니아만도 인수에 나섰다. 곽 회장은 이니시스 판매채널을 통해 위니아 만도의 제품을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만도 인수 추진하는 곽재선 KG그룹 회장  
▲ 곽재선 KG그룹 회장
전자결제 기업 KG이니시스는 26일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해 시티벤처캐피털(CVC)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VC는 현재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곽 회장은 위니아만도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데 1500억 원 정도를 동원할 계획이다.


위니아만도는 ‘딤채’ 브랜드로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다. 이 외에도 에어워셔, 제습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판매하고 빌려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곽 회장은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면서 기존에 없던 생활가전 제품군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KG이니시스가 국내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최근 중국 홈쇼핑 시장에 유통채널을 확보했는데,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도 한 것으로 전망된다.

곽 회장이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올 한 해 그룹 매출액이 2조 원을 넘게 된다. KG그룹사의 총 매출액은 2012년 기준 1조6630억 원이다. 2012년 위니아만도의 매출액 3395억 원을 단순하게 합쳐도 2조 원이 넘는다. 2013년 KG그룹 상장사(케미칼, 이니시스, 모빌리언스, ETS)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2천억 원 정도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그룹 매출을 2조 원 규모로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곽 회장은 그동안 KG그룹을 무섭게 키워왔다. 2003년 구 경기화학이었던 KG케미칼 인수를 시작으로 시화에너지. 옐로우캡, 이니시스, 이데일리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그룹을 불려왔다. 그 결과 1400억 원이었던 회사가 2조 원 규모로 커졌다. 10년 사이 1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곽 회장은 가능성이 보이는 회사 인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회장은 잘 나가는 회사를 인수해도 더 잘 되라는 보장도 없고 잘 되더라도 빛이 안난다고 평소 말해왔다. 그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이라면 언제든 인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곽 회장은 또 기존 기업과 인수한 기업 사이에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만 인수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위니아만도 인수도 이니시스의 유통채널을 활용한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각 회사의 독자생존 능력도 강조한다. 계열사 간 의존없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KG케미칼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 5년째 100억 원대 적자를 내던 회사였지만 곽 회장이 인수한 이후 25개 였던 계열사를 7개로 정리하는 등 노력 끝에 2003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곽 회장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모두 가나안농군학교에 입소시키기도 했다. KG케미칼은 2013년 기준 매출액 8500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곽 회장의 2020년까지 그룹매출 규모 10조 원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아직은 그룹 규모가 자랑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매순간 최선을 다해 일하다 보면 다양한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상업고교를 졸업한 뒤 건설회사 경리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발전설비 플랜트 업체인 세일기공을 세웠으나 수억 원의 손실이 봤다. 하지만 곧 열병합발전소 건설 붐이 일면서 사업이 번창했다. 그는 발전설비 사업에 염증을 느껴 과감히 지분을 정리한 뒤 KG케미칼을 인수해 KG그룹의 바탕을 닦았다.
 

최신기사

여천NCC 공동주주인 한화솔루션 DL케미칼과 원료 공급계약 완료, 구조조정 속도 붙어
삼성전자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6.8%, TSMC 71%로 격차 더 벌어져
이마트, 신세계푸드 주식 160억 추가매수로 지분율 55.47% 확보
삼진식품 공모주 청약 경쟁률 3224 대 1, 올해 기업공개 최고 기록
현대차 장재훈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 전환은 타협할 수 없는 목표"
롯데칠성음료 3년 만에 수익성 회복, 박윤기 '넥스트 탄산'으로 국내사업 돌파구 모색
[이주의 ETF] 하나자산운용 '1Q 미국우주항공테크' 9%대 올라 상승률 1위, 우주..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 한국퓨얼셀 청산, 70여 근로자 고용승계 거부
신한은행 15일부터 만 40세 이상 희망퇴직 접수, 1985년생부터 대상
[오늘의 주목주] '이례적 상승 뒤 급락' 삼성화재 22%대 하락, 코스닥 에임드바이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