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인터뷰] '삼분의일' 대표 전주훈, 매트리스 팔아 매출 100억 비결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8-11-14 14:32: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인터뷰] '삼분의일' 대표 전주훈, 매트리스 팔아 매출 100억 비결
▲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이사. <이정은 기자>
“매트리스만 파는 게 아니고 수면 클리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스는 ‘침대는 과학’이라고 광고했는데 전주훈 ‘삼분의일’ 매트리스회사 대표가 밀고있는 캐치프라이즈는 ‘매트리스는 수면 클리닉’이다.

전 대표는 2017년 1월 회사를 설립하고 7월부터 매트리스를 판매해 현재까지 매출 100억 원을 올렸다. 

전 대표는 에이스 시몬스 등 매트리스 독점시장의 견고한 진입장벽을 넘어 삼분의일을 연 매출 100억 기업으로 키웠다. 

전 대표는 삼분의일 매트리스의 차별점을 ‘제품을 계속해서 개선하고 있는 점’과 ‘물류비용을 1/10로 낮춘 점’을 꼽았다. 

매트리스 폼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삼분의일의 전주훈 대표를 14일 비즈니스포스트가 만났다.  
[인터뷰] '삼분의일' 대표 전주훈, 매트리스 팔아 매출 100억 비결
▲ 서울시 강남구에 마련된 삼분의일 체험관. <이정은 기자>
“창업을 하다가 여러 번 망해서 잠에 잘 못 드는 일이 많았다. 충분한 수면을 못 취하니까 사람이 피폐해지더라. 수면은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이 문제를 해결하면 사업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대표는 사업 실패의 고통을 사업의 비전으로 삼았다. 회사의 목표를 ‘수면 클리닉’으로 잡고 매트리스 제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매트리스시장이 스프링 제품에서 ‘매트리스 폼’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도 눈여겨봤다.

그는 “매트리스사업을 시작하려고 사업 전반을 계속 들여다보고 공부했다”며 “제품을 만들고 이것이 실제로 팔릴 수 있을지를 검증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써보라고 나눠줬다”고 말했다.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이 매트리스를 일정기간 써보고 좋으면 나중에 구매하도록 제안해서 매트리스를 나눠줬다. 그렇게 실제 매트리스를 사용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제품을 개선해 나갔다. 

전 대표는 그렇게 개선해 나가다가 실제로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비율이 60%가 넘게 되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전 대표는 “제품이 어느 정도 팔리겠다 싶을 때 사업을 본격화했다”며 “매트리스시장은 공장, 초기 발주량, 물류 문제 등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서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매트리스를 배달하고 설치하는 물류 부분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서 방법을 찾았다. 기존 매트리스시장은 스프링 제품이 주류였고 회사들의 규모가 크다 보니 배달과 설치까지 이뤄지는 물류 과정이 잘 구축돼 있었다. 

전 대표는 “매트리스 폼 제품을 배달하고 설치하는 물류 과정을 작은 회사에서는 구축할 수가 없었다”며 “그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게 매트리스 폼 제품을 압축해서 배달한 뒤 구매자가 포장만 뜯으면 될 수 있도록 압축기술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삼분의일 매트리스는 압축해서 배달되고 구매자가 포장을 뜯으면 돼 따로 배달·설치 인력이 필요없다. 매트리스 압축 기술을 국내에 들여온 건 삼분의일이 처음이다. 

그는 “이 방식으로 물류 비용을 기존 비용의 1/10로 줄일 수 있었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이라고 자부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인터뷰] '삼분의일' 대표 전주훈, 매트리스 팔아 매출 100억 비결
▲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이사. <이정은 기자>
전 대표는 매트리스 제품을 분석하고 공들인 만큼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케팅, 홍보 등을 진행할 때도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제품의 탁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매트리스 관련 전문지식과 관련해선 삼분의일의 정보를 믿고 볼 수 있도록 관련 전문지식을 쌓아나가고 있다”며 “내 성향 자체가 딱딱 떨어지는 정보와 전문적 지식을 좋아해서 제품도 그렇게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트리스 구입자들은 IT업계 종사자들이 많은데 ‘좋은 장비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삼분의일 매트리스를 많이 구입한다고 한다. 소비자층도 젊은 남성 고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 대표는 서울에 ‘매트리스 체험관’을 2곳 마련했다. 부산에도 체험관을 열었다. 체험관에 오는 고객 가운데 75%가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전국 광역시마다 체험관을 열 계획을 세웠다. 

시장을 지역단위로 넓혀가면서도 삼분의일이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침실에서 거실 등 주거공간으로 확장하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전 대표는 “수면 클리닉을 목표로 회사를 세웠지만 이제는 ‘쉼’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싶다”며 “침실에 머물러 있는 제품에서 거실과 쉬는 공간 등으로 회사의 제품 영역을 넓히는 것이 앞으로 나갈 길”이라고 말했다. 

전주훈 대표는 1983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인터네셔널에서 곡물 트레이너로 일하다가 관련 업계 지식을 바탕으로 레스토랑 두 곳을 열었다가 실패했다. 뒤이어 가사도우미 플랫폼 비즈니스 ‘홈클’을 창업했으나 실패했다. 

그 뒤 2017년 1월 매트리스회사 ‘삼분의일’을 세워 매출 100억 원대 기업으로 키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최신기사

반도체 더 얇고 더 가볍고 더 짧고 더 작게에 티에프이 발 맞춘다, 문성주 검사 장비부..
삼성전자 애플도 인정한 이오테크닉스 반도체 레이저 기술, 성규동 다세대 주택에서 기술로..
'정밀 반도체 테스트 장비' 리노공업 AI 시대는 기회, 이채훈 '미리 미리' 묻는 문..
[씨저널] LS그룹 회장 구자은이 원하는 인재상, "시대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퓨..
NH투자 "LG생활건강 3분기 화장품 적자 확대, 생활용품·음료 수익성 저하"
메리츠증권 "해성디에스 3분기 DDR5 매출 가파른 반등, 원가 경쟁력 갖춰"
BNK투자 "성신양회 상반기 시멘트 내수 저조, 설비 고정비 부담 커져"
BNK투자 "현대제철 3분기 봉형강 부진하고 판재류 개선, 영업이익 증가 흐름 지속"
영국 최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뉴욕증시 직접 상장 추진
하나증권 "리노공업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 흐름, 모바일 AP 기업 선단 공정 확대 영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