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주택사업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건설은 해외 토목사업으로 성장한 회사지만 최근 들어 국내 주택의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을 통해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3분기 기준 18조3천억 원 규모의 국내 주택사업 수주잔고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말 10조2천억 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주택사업 수주잔고를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매출(4조 원)과 비교해 보면 4년 이상 매출을 책임질 만한 안정적 잔고를 확보한 셈이다.
현대건설은 2018년 김포와 세종 등 자체 사업장의 분양도 성공적으로 진행한 만큼 국내 주택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국내 중심의 매출 증가 속에서 해외사업의 실적 확대도 기대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등 저수익 구간을 벗어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981억 원, 영업이익 249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2019년에는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1930억 원을 내며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만6천 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13일 5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