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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호재와 악재 밀고당기기 팽팽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11-14 09: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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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팽팽하게 맞서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호재와 악재 밀고당기기 팽팽
▲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69포인트(0.40%) 떨어진 2만5286.4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13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69포인트(0.40%) 떨어진 2만5286.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04포인트(0.15%) 하락한 272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포인트(0.00%) 오른 7200.8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및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 소식은 뉴욕 증시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국제유가 급락과 이탈리아와 유럽연합의 예산안 갈등 등으로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파악했다.

장 초반에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무역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며 “매우, 매우, 매우 긍정적이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29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며 증시가 힘을 받았다.

영국과 유럽연합이 브렉시트를 놓고 실무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실무 합의의 후속 조치로 긴급히 국무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다. 

브렉시트 관련 합의안은 17일 열릴 유럽연합 긴급 정상회담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의회가 표결을 통해 27일 브렉시트 관련 합의안을 승인하면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해소되는 것이다.

반면 이탈리아와 유럽연합 사이의 예산안 갈등이 계속되면서 뉴욕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의 수정 예산안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유럽연합은 21일 법적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에 국내총생산(GDP)의 0.2% 과징금이나 유럽연합 지원금 삭감 등의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

서 연구원은 “지금까지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법적 조치를 받은 국가가 없었다”며 “이탈리아에 법적 조치가 이뤄진다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7%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월간 보고서를 통해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늘었다고 밝히면서도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이 국제유가 급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업종 주가가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엑손모빌(-2.29%), 셰브론(-1.74%), 코노코필립스(-2.18%) 등 원유 시추회사와 숄륨베르거(-4.27%), 할리버튼(-5.53%) 등 원유 서비스회사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한편 애플 주가도 부품회사인 큐로브가 ‘주요 스마트폰 고객의 수요 감소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아 1.00%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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