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고가 부품을 공급하며 실적 증가에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스마트폰의 고성능화로 삼성전기의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요 증가 전망이 뚜렷하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스마트폰사업 실적 반등을 노려 5G 스마트폰과 접는 스마트폰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G와 접는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폰시장에서 하드웨어 리더십을 증명할 것"이라며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과 접는 스마트폰에는 고성능 콘텐츠 구동을 위한 고가 부품이 대거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히 삼성전기의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고가 부품 공급량도 기존 스마트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주력하는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는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중소형 올레드패널과 함께 쓰이는 경연성기판(RFPCB)과 고성능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도 늘리면서 수혜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은 9조8476억 원, 영업이익은 1조75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17.7% 늘고, 영업이익은 51.5% 급증하는 수치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기는 내년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호황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자업종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