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 지주사 회장을 겸직한다.
우리은행은 8일 서울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20년 3월 주주총회까지 손 행장이 우리은행 지주사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그동안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사외이사 간담회를 열어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겸직 등 지배구조 전반을 논의해 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가 논의 끝에 지주사 설립 초기에는 우리은행장이 지주사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현안 해결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지주사는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등을 지주 자회사로 이전하고 자기자본비율 평가 방식도 내부등급법으로 바꿔야 하는 등 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해결해야 할 현안을 안고 있다.
게다가 지주사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약 99%에 이르기 때문에 우리은행 중심으로 경영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
우리은행 지주사 이사회는 2016년 정부가 민영화를 위해 과점주주에게 지분을 매각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현재 과점주주가 추천하는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꾸리기로 했다.
손 행장은 12월28일로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가칭)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