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새 게임 ‘스카이랜더스’ 흥행에 더욱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대표작 ‘서머너즈워’만으로 컴투스의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매출 1198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 늘어났다.
3분기에도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가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서머너즈워는 컴투스의 해외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데 3분기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85%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컴투스는 2014년 서머너즈워를 출시해 매출 2346억 원을 냈는데 2013년 매출 814억 원에 비해 288% 증가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앞세워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성장폭은 둔화하고 있다.
매출 증가율은 2015년 84.78%, 2016년 18.33%으로 집계됐고 2017년에는 0.01%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5년 63.93%, 2016년 15.67%, 2017년 1.4%을 나타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 매출 가운데 서머너즈워의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서머너즈워가 당분간 컴투스의 현금 창출원 역할은 하겠지만 게임 사이클 측면에서 보면 성숙기가 지났기 때문에 증가율이 둔화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컴투스 전체 매출 가운데 서머너즈워 매출은 2017년 78.7%를 차지했는데 2018년 76.9%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안 연구원은 “컴투스는 새 게임의 성공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바라봤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출시한 뒤 다른 게임들을 잇따라 출시했으나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2016년 출시된 원더택틱스와 2018년 체인스트라이크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서머너즈워의 뒤를 잇는 기대작은 스카이랜더스다.
스카이랜더스는 북미 게임회사 액티비전의 유명 콘솔 게임인 스카이랜더스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수집형 전략 역할수행(RPG)게임이다.
콘솔게임 스카이랜더스는 2011년 출시된 뒤 세계에서 4조 원이 넘는 매출을 벌어들였다. 출시된 뒤로 2016년까지 매년 후속 게임이 발매됐고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독점으로 스카이랜더스 만화영화도 방영됐다.
안 연구원은 “컴투스의 기대작 스카이랜더스의 출시일이 자꾸 미뤄져 컴투스 주가도 출시 지연에 영향을 받았다"며 "사전예약을 시작했기 때문에 곧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스카이랜더스 출시를 앞두고 10월15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스카이랜더스 지식재산권의 인기가 높은 만큼 사전예약율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컴투스는 12월 중순에 캐나다와 호주에서 스카이랜더스를 먼저 선보인 뒤 2019년 1월까지 세계에서 출시를 완료할 계획을 세웠다. 컴투스는 스카이랜더스의 인기가 높은 북미 지역을 위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세계에 동일한 콘텐츠로 서비스하고 있고 업데이트도 세계에서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며 “서버만 열면 되기 때문에 출시는 더 이상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랜더스는 ‘글로벌 원빌드’ 체제로 하나의 개발체제를 바탕으로 권역별로 서버를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
컴투스는 이밖에 2019년 1월 캐주얼 게임 ‘댄스빌’, 하반기에 ‘서머너즈워 MMORPG’ 등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