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이 특허를 다시 취득하면서 부당하게 편의를 제공받지는 않은 것으로 재판부가 판결했기 때문에 특허권 문제와 신 회장이 대법원 판결은 별도의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의 특허권 문제를 놓고 관세청이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과제로 여기고 있다는 점도 관세청이 쉽사리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를 취소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직원은 100여 명의 롯데그룹 직원과 외부 판촉직원 13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칫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이 문을 닫게 된다면 외부 판촉직원 1300여 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신 회장도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의 특허권을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은 올해 매출 1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국내 시내면세점 가운데 네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롯데그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내는 시내면세점을 두 곳이나 확보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호텔롯데는 현재 현재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완성을 위해 상장이 검토되고 있다.
신 회장은 2015년 전염병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을 직접 방문하며 직원을 격려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따른 논란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을 때와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이 특허권을 다시 취득해 영업을 시작했을 때도 이곳을 방문하면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을 향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