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6개월 만에 전화를 통해 무역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오랫동안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들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회담을 위한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과 관련해서도 좋은 토론을 나눴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 관영매체를 인용해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중국과 미국이 건설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알린 직후 중국 CCTV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교역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팀은 두 국가가 걱정하는 사안들과 관련해 접촉을 강화하고 협의를 진행해 무역 문제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중국 역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맡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5월 중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당시 통화한 뒤로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다가 6개월여 만에 다시 통화하게 됐다.
이들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무역분쟁 등으로 얼어붙어 있던 미중관계를 녹일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