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CEO)의 연령을 만 67세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직 회장에게 연임 우선권을 부여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놓고 회장에게 권력이 집중된다는 논란이 일자 견제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
|
|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간담회를 열고 회장 대한 연령제한 규정을 마련했다.
KB금융은 내부 경영자 승계프로그램으로 현직 회장에게 임기가 끝나기 전 연임의사를 묻고 평가하는 방안을 지배구조개선안에 포함했다.
KB금융은 경영의 연속성을 보장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려고 이 제도 도입을 추진했지만 현직 회장의 권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현직 회장의 장기집권을 막는 방안으로 연령제한이라는 보완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을 제한할 경우 내부 후계자를 아예 키우지 않거나 외부인재 영입을 주저하는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회장의 연령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임 회장의 경우 만 67세 미만만 선임될 수 있다. 만 67세 이상인 회장이 연임하는 경우 재임기한이 만 70세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재임 연령을 만 70세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KB금융은 오는 9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다시 논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