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0월 내수시장에서 나란히 판매 호조를 보였다.
◆ 현대차, 내수 판매 늘고 해외 판매 줄어
현대차는 10월에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모두 40만816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2017년 10월보다 판매량이 0.9% 늘었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내수시장에서 6만6288대, 해외시장에서 34만1872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량은 25%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2.7% 줄었다.
국내만 살펴보면 그랜저가 9037대(하이브리드 2300대 포함), 아반떼 7228대, 쏘나타 6326대(하이브리드 333대 포함) 등 세단이 2만4347대 팔렸다.
RV(레저용차량)는 싼타페 9781대, 코나 5375대(EV모델 2473대 포함), 투싼 4865대, 맥스크루즈 25대 등이다.
싼타페는 국내시장에서 8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코나EV는 5월 판매가 시작된 지 약 반년 만에 월별 최다 판매량을 보였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은 G80 3411대, G70 1406대, EQ900 309대 등 모두 512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11월 말에 신차급으로 디자인을 변경하고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제네시스 세단의 성공적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신차와 주력 차종을 놓고 판촉 활동을 강화해 연말까지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 갈등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요 감소, 터키 등 신흥국 경제 위기 등에 따라 해외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 기아차, K시리즈 선전에 내수 판매 급증
기아차는 10월에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모두 25만294대를 판매했다. 2017년 10월보다 판매량이 4.2%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 4만6100대, 해외시장에서 20만4194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량이 각각 22.9%, 0.8% 늘었다.
기아차는 “신차와 해외 전략차량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2017년 10월보다 업무일수가 늘어난 영향 덕분”이라고 말했다.
차종별 글로벌 최다판매 모델은 스포티지(3만352대)로 집계됐다, K3(3만5423대)와 프라이드(3만1844대) 등이 뒤를 이었다.
K시리즈의 선전이 돋보였다.
10월 K9 판매량은 1220대로 집계돼 4월 출시 이후 7개월 연속 월 1천 대 이상 팔렸다. 올해 모두 9688대 판매대 연간 1만 대 이상 판매가 확실시된다.
K7과 K5, K3는 각각 3784대, 4250대, 4114대 팔렸다. 2017년 10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17.9%, 54.4%, 59.1% 늘었다.
경차인 레이와 모닝의 판매량도 각각 85%, 4.6% 늘어난 2313대, 5289대로 집계됐다.
레저용차량을 보면 카니발이 6829대, 쏘렌토가 5346대, 스포티지가 3248대 팔렸다.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모두 3316대 판매됐다. 2017년 10월보다 판매량이 48.4% 급증했다.
기아차는 “신형 K3와 해외 판매가 예정된 니로EV, K9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해외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