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11-01 0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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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이 반영됐다.
다만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영향으로 순이익이 호전되면서 주가도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DG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6천 원에서 1만45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DGB금융지주 주가는 10월31일 9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점을 반영해 전체 이익 추정치도 낮췄다”며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의 투자매력도도 감안해 목표배수(멀티플)도 하향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는 3분기에 순이익 804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다. 3분기에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120억 원을 추가로 적립한 점이 반영됐다.
최 연구원은 “DGB금융지주는 3분기에 고정이하 여신(NPL)에 새로 들어온 철강, 금속, 자동차 부품 등의 회사를 대상으로 기계와 기구류 담보를 제외하고 충당금을 산정하는 등 충당금 정책을 선제적이고 보수적으로 시행했다”며 “실제 경상 순이익은 950억 원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4분기 실적에 염가매수차익 1500억 원 정도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DGB금융지주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500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실적은 2019년부터 DGB금융지주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며 “은행에 쏠려 있던 수익 의존도가 완화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리는 것에도 상당 부분 기여하면서 2019년에 경상 순이익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GB금융지주가 보통주 자본비율의 상승세를 지키고 있는 점도 앞으로 배당성향이 확대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DGB금융지주 경영진이 배당성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보이고 있다”며 “추정 주당 배당금은 410원으로 최근 주가 하락 때문에 기대 배당 수익률이 4.4%까지 높아져 배당매력도 상당히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