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향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다만 수익성 자체는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33만5천 원에서 30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29일 18만9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바꾼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보통 4분기에 비용이 반영될 수 있고 중국시장의 걱정도 있지만 생산 최적화와 원가 경쟁력의 강화 노력에 힘입어 실제 수익성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매출 8조4천억 원, 영업이익 4622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5.1% 줄었고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도 밑돌았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에 영향을 받아 매출 감소를 겪었다. 종속회사인 모비스북아메리카(MNA)의 오하이오 공장이 4월부터 12개월 동안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점과 신흥국가의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동화부문의 매출은 3분기까지 누적 1조1천억 원으로 집계돼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핵심부품 수주량도 3분기까지 누적 13억6천만 달러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생산 감소와 환율 하락, 판매보증비 등의 비용 증가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도 줄어들었다. 에어백과 관련된 품질비용 1800억 원을 실적에 반영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부는 충당금을 빼면 양호한 수준인 영업이익률 2.8%를 나타내 긍정적”이라며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후속조치와 관련해서도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좋아질 유인이 있어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