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0-29 10: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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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는다. 경영위기로 코웨이를 판 지 5년 7개월 만이다.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 원이다.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인수금액 1조6850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의 기존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인수금융에 따른 이자를 갚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은 “가전렌탈사업은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다시 한 번 웅진의 저력을 모아 가전렌탈시장을 발전시키고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렌탈사업 및 방문판매 역량과 코웨이의 렌탈시장 지배력이 결합되면 전보다 강력한 렌탈 인프라가 구축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적 투자자로서 웅진씽크빅과 코웨이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자산총계는 기존 2조5천억 원에서 4조5천억 원 수준으로 불어나게 됐다.
웅진그룹 방문판매 인력도 모두 3만3천 명으로 증가한다.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문판매 인력은1만3천 명, 코웨이는 2만 명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 코웨이는 판매채널이 비슷하기 때문에 교차영업과 제휴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며 “콜센터와 물류 등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효과를 봐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공동 마케팅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당분간 코웨이의 경영을 크게 손대지 않기로 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코웨이 경영이 당분간 큰 변화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가 마무리되는 2019년 1분기부터 인지도 높은 원조 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시장 확대를 위한 여러 전략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