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0-25 09: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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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 정부의 이란 경제 제재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 전망치도 하향됐다.
▲ 정영태 대한유화 대표이사 사장.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대한유화 목표주가를 기존 35만8천 원에서 27만 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제시했다.
24일 대한유화 주가는 16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 이란 경제 제재 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대한유화 등 나프타 분해시설(NCC)에 기반한 화학회사의 실적은 국제유가에 민감한 만큼 투자의견은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낮췄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을 대상으로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11월5일부터 이란산 원유 거래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이란이 세계적 주요 산유국인 만큼 이런 경제 제재가 본격화하면 국제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대한유화 등 나프타 분해시설 기반 화학회사들은 원유를 기반으로 화학제품을 만든다. 국제유가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대한유화의 실적도 전망하기 어렵다고 박 연구원은 바라본 것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20% 이상 축소한다면 경제 제재를 유예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원유 생산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정한 만큼 최근 국제유가 상승 기조는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되면 대한유화 등 나프타 분해시설에 기반한 화학회사들의 주가 하락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520억 원, 영업이익 3710억 원 낼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한화투자증권이 예상했던 2018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9.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1.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