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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균형발전③] 정주영 '해봤어? 정신' 정의선 잇는다, 현대차그룹 영남권 '미래차·우주', 새만금 '로봇·AI' 개척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7-07 16: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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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재명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분야에 국가 차원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그동안 수도권과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던 산업 중심지를 호남과 충청, 영남 등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려는 목표도 반영됐다. 한국 경제의 오랜 숙원으로 꼽히던 지역별 균형발전 전략에 마침내 닻이 오른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이 추진되는 배경과 의미를 살피고 주요 기업의 투자 및 사업 전략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 또한 산업 거점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점과 보완해야 할 과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지역 경제와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변화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 이재용 메가프로젝트로 비수도권 '성장 엔진' 가동, 지속성장 자산 골고루 쌓는다
② SK 최태원 2100조 AI 투자로 수도권 일극체제 흔든다, 성패는 전력 확보
정주영 ‘해봤어? 정신’ 정의선이 잇는다, 영남권 ‘미래차·우주’, 새만금 ‘로봇·AI’ 첨단산업 개척
④ 5대 금융지주 너도나도 균형발전 선봉장, 생산적금융 기치 아래 전국 메가프로젝트 뒷받침
⑤ LG 구광모 호남·영남에 공장 증설·연구개발 확대, 지역균형·신사업 둘 다 잡는다
⑥ 인구 감소 지역 메우는 '로켓배송', 쿠팡 물류망으로 지방 소멸 막는다
⑦ 두산에너빌리티 호남권 전력 수요 급증 기대, 박지원 원전부터 풍력까지 순풍 탄다
⑧ '스타필드'가 지방 지도 바꾼다, 신세계그룹 영호남 오프라인 투자 힘 받아
⑨ SK에코플랜트 대규모 클로스터 시공으로 체급 높아진다, 김영식에 호남은 실력 보여줄 무대 
⑩ 용인에 이어 호남까지 균형발전 핵심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 수혜 기대감 '우뚝'

[닻 올린 균형발전③]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주영</a> '해봤어? 정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잇는다, 현대차그룹 영남권 '미래차·우주', 새만금 '로봇·AI' 개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남권에 10년 동안 42조 원, 새만금에는 5년 동안 9조 원을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산업 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특히 새만금은 30년 넘게 개발 및 투자가 지지부진했던 상황이지만, 현대차그룹의 첨단산업 거점 조성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북 새만금과 영남권에 50조 원 넘는 자금을 투자해 지방 균형 발전에 힘을 싣는다.

새만금에는 로봇과 인공지능(AI)·수소 산업에, 영남권에는 자율주행차와 우주 산업에 방점을 찍고 미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점 조성에 들어간다.

특히 새만금은 30년 넘게 개발 및 투자가 지지부진했던 상황이지만, 현대차그룹의 첨단산업 거점 조성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정 회장의 새만금·영남권 투자 결정이 지방 균형발전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영남권에 10년 동안 42조 원, 새만금에는 5년 동안 9조 원을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산업 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투자 규모는 영남권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더 크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는 새만금 지역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사업은 1991년 11월 착공해 방조제 완공에만 18년이 넘게 걸렸다. 산업단지와 신도시, 관광지 등 개발 목적으로 추진된 대형 사업이지만, 개발 및 투자가 더뎌지면서 30년 넘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새만금 지역 112만4천㎡(34만 평) 부지에 로봇,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9조 원 규모 투자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새만금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새만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로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및 부품 협력지구(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닻 올린 균형발전③]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주영</a> '해봤어? 정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잇는다, 현대차그룹 영남권 '미래차·우주', 새만금 '로봇·AI' 개척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1980년대 충남 서산 간척사업을 지휘하면서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물길을 막는 ‘유조선 공법’을 개발해 성공시켰다. 정주영 창업주의 이 공법은 이후 새만금 간척 사업에도 적용됐다. <현대건설>

이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의 필수 요건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및 로봇 등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AI 데이터센터 설립에만 5조8천억 원이 투입된다.

정 회장 개인적으로도 새만금 지역은 인연이 깊은 곳이다. 할아버지인 정주영 창업주가 개발한 공법이 활용된 간척지에 첨단 산업단지를 건설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주영 창업주는 1980년대 충남 서산 간척사업을 지휘하면서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물길을 막는 ‘유조선 공법’을 개발해 성공시켰다. 이 방법으로 공사 기간 3년, 공사 비용 280억 원을 줄였고, 이후 ‘정주영 공법’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서산 간척지 방조제 건설은 정주영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이봐, 해봤어?’라는 문구를 대표하는 사업으로도 꼽힌다.

새만금 간척 사업에서도 현대건설이 가장 어려운 구간을 맡아 정주영 공법과 유사한 원리를 활용해 물길을 막고 방조제를 완성했다. 새만금 방조제는 33.9㎞로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심장으로 불리는 울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투자도 미래 사업 추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 핵심 기지로 키우기로 했다.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전기차(EV) 공장뿐 아니라 최첨단 자동화와 통합 생산 체계를 갖춘 인공지능 기반 고도 자율주행차(AI DV, AI Defined Vehicle) 제조 허브를 구축한다.

울산에는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대구에 현대모비스 모터·제어기 생산라인, 경남 창원에는 현대위아 전기차용 열관리시스템 생산라인 등 미래 핵심 부품 협력지구를 신설하면서 가치사슬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영남권에 미래차 부품 협력지구가 새로 들어서면 울산공장 생산 효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영남권에서 미국 미래 항공 모빌리티 자회사 슈퍼널과 차세대 항공모빌리티를 병행 개발하고, 우주 발사체 엔진과 달 탐사 로버 제작 등 핵심 기술 국산화도 추진한다.

로버란 행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탐사하는 로봇을 의미한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을 위한 투자도 이뤄진다. 소형모듈원전(SMR)과 해상풍력, 수전해 공장 등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한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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