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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데브시스터즈 실적 악화에 경영진 '임금 반납' 비상경영, 조길현 '쿠키런:크럼블' 흥행으로 극적 반등할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7-03 15: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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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데브시스터즈가 오는 7월 말 출시할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키우기-쿠키런: 크럼블'(이하 크럼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내놓는 신작인 만큼, 크럼블의 흥행 여부가 향후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늘Who] 데브시스터즈 실적 악화에 경영진 '임금 반납' 비상경영, 조길현 '쿠키런:크럼블' 흥행으로 극적 반등할까
▲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신작 '쿠키런 키우기-쿠키런: 크럼블'이 지난 6월29일부터 글로벌 앱마켓에서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경영진이 임금 전액 반납이라는 초강수까지 둔 상황에서, 조길현 대표가 간판 지식재산(IP) '쿠키런'을 앞세워 경영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개발 자회사 스튜디오킹덤이 만든 크럼블은 현재 앱마켓에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사전예약은 신청자 50만 명을 넘어섰으며, 회사는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서비스 담금질에 들어갔다.

크럼블은 플레이어의 직접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성장하는 방치형 RPG로, 최근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장르다. 여기에 기존 쿠키런의 친숙한 쿠키들을 재해석해 등장시킨 점이 특징이다. 

방치형 장르 특성상 개발비 부담이 작고 유명 IP를 앞세워 이용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단기 수익성 개선에도 유리해 게임 흥행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의 한 주주는 "쿠키런 IP가 적용되기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매출이 잘 나온다면 회사의 재무 환경 개선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지난달 12일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비즈니스모델(BM) 구조는 쿠키와 펫 뽑기 중심의 재화 모델을 기반으로 하되, 광고 및 광고 제거권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시즌패스와 특별 멤버십 등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크럼블은 회사의 기대작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올해 흥행에 실패한 뒤 나오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회사에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앞서 출시된 오븐스매시는 쿠키런 IP를 활용한 '3D 실시간 대전'이라는 야심찬 시도에도 출시 직후부터 불거진 발열과 로딩 지연, 최적화 문제로 이용자들이 빠르게 이탈했다. 

5년간 장기 라이브 서비스에 성공한 대표작 '쿠키런: 킹덤'에서도 최적화 이슈가 다시 불거졌고, 2024년 출시된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에서도 유사한 지적이 나오면서 게임 최적화가 회사의 해결 과제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개발비 부담이 작고 기술적 요구가 상대적으로 낮은 방치형 RPG 크럼블은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쿠키런 IP의 매출 저력을 다시 시험할 수 있는 승부처로 평가된힌다. 

조길현 대표로서는 크럼블을 통해 간판 IP의 저력을 재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조 대표의 임기가 2027년 3월까지인 만큼, 크럼블의 흥행 여부는 남은 임기 내 실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도 여겨진다. 
 
[오늘Who] 데브시스터즈 실적 악화에 경영진 '임금 반납' 비상경영, 조길현 '쿠키런:크럼블' 흥행으로 극적 반등할까
▲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이사 사장은 임기 내 쿠키런 IP의 확장성을 재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데브시스터즈>

회사의 실적은 최근 가파른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64억 원으로 2024년 대비 77.2% 감소하는 등 수익성 둔화가 뚜렷해졌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17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광고선전비 급증이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 2025년 연결 기준 광고선전비는 697억 원으로 전년(224억 원)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2026년 1분기에도 208억 원을 지출했다. '쿠키런 킹덤'의 5주년 전후를 앞둔 마케팅비 집행과 신작 마케팅비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에도 흥행 신작 부재와 기존작 매출 정체가 이어진 만큼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실적 악화에 따라 회사는 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선 상황이다. 채용 동결, 조직 및 자회사 통폐합, 마케팅 투자수익률(ROI) 최적화,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조길현 대표와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은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지속된 실적 하락과 주가 부진으로 주주들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이날 1만7240원으로, 2021년 역대 최고가였던 19만9500원 대비 10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하자 소액주주들도 결집했다. 이에 회사에서 임성택 최고재무책임자(CFO) 주관으로 주주간담회를 열고 신작 출시 로드맵과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나마 신작한 기대감과 기존 쿠키런 게임들의 해외 확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최악 상황은 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쿠키런: 클래식'은 3일 만에 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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