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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자급 정책에 TSMC와 인텔 미국 투자 가속화, 삼성전자에 부담 키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7-03 1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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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자급 정책에 TSMC와 인텔 미국 투자 가속화, 삼성전자에 부담 키워
▲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이 모두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 투자를 확대하거나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첨단 반도체 자급체제 강화 정책에 화답하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TSMC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파운드리 제1공장. < TSMC >
[비즈니스포스트] TSMC와 인텔이 모두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거나 속도를 앞당기는 정황이 파악된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적극 화답하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도 미국에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가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TSMC 및 인텔과 경쟁에 다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대만 공상시보는 3일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TSMC의 미국 반도체 설비 투자 일정은 실제로 기존 예정보다 앞당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현재 미국에 반도체 생산공장 6곳과 패키징 설비 2곳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뒀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기자들과 만나 “대만이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기존의 2배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말까지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점유율이 50%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며 TSMC의 애리조나 공장 투자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공상시보는 최근 TSMC의 미국 투자 속도가 이전과 비교하면 빨라지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TSMC는 현재 애리조나에 4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27년 하반기 제2 공장에 3나노 미세공정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공상시보는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애리조나 제3 공장도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반도체 장비를 반입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제4 공장은 반도체 패키징 설비를 도입하며 2026년 말 착공이 예정돼 있다.

TSMC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 첨단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정책에 적극 호응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정식으로 발표된 투자 금액만 1650억 달러(약 255조 원)에 이른다.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TSMC가 미국에 최대 3천억 달러(약 464조 원)의 투자 계획을 두고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다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반도체 자급 정책에 TSMC와 인텔 미국 투자 가속화, 삼성전자에 부담 키워
▲ 인텔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 <인텔>
공상시보는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인텔 역시 18A를 비롯한 최신 미세공정 기술 발전에 힘입어 2030년까지 설비 투자 계획을 대폭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제조업 활성화 정책에 TSMC와 인텔의 기여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공상시보는 “TSMC와 인텔은 트럼프 정부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지지하는 데 선두로 자리잡았다”며 “엔비디아와 애플, 퀄컴, AMD 등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고 미국 기술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엔비디아와 애플은 이미 TSMC와 인텔의 미국 공장에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기기로 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대만이 아닌 미국 내에서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는 트럼프 정부의 압박이 반영됐다.

TSMC와 인텔이 이런 정책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 공장에 대형 고객사 수주를 잇따라 확보한 만큼 투자 확대에도 자신감을 얻어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테슬라와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해 대규모 수주 성과도 거뒀다.

다만 TSMC나 인텔과 같이 미국 내 추가 투자와 관련한 소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증설 경쟁에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중장기적으로 400조 원을 들이는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한 만큼 미국에도 생산 증설을 위한 지출을 늘리기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결국 트럼프 정부의 미국 첨단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정책에 TSMC와 인텔이 더 활발하게 대응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다만 TSMC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 대만 정부는 다소 불안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궁민신 대만 경제부 장관은 2일 현지 기자들과 만나 “TSMC는 대만에 공장 16곳을 신설하고 있다”며 “미국에 아무리 투자를 늘려도 이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TSMC의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 확대를 다소 경계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궁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TSMC의 미국 투자를 더 압박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웨이저자 TSMC 회장이 현명하게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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