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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IMA 4호 인가' 향한다, 이홍구 강진두 시너지로 '생산적 금융' 정조준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6-29 16: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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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증권이 1조 원 규모의 KB금융지주의 자본 확충에 힘입어 자기자본을 8조 원대로 끌어올린다.

지주의 지원사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8조 원 이상만 가능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의 초석을 닦은 것이다.
 
KB증권 'IMA 4호 인가' 향한다, 이홍구 강진두 시너지로 '생산적 금융' 정조준
▲ (왼쪽부터) 이홍구, 강병두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 KB증권 >

현재 KB증권은 이홍구 자산관리(WM)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강진두 기업금융(IB)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각자대표 체제로 이끌고 있다.

이홍구 사장과 강진두 사장은 IMA 사업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라는 지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증권의 1분기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7조6377억 원으로 이번 1조 원 규모의 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이 8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증자는 보통주 5675만3688주를 주당 1만7620원에 발행해 총 9999억9998만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신주는 모두 KB금융의 최대주주인 KB금융이 인수한다.

증자의 핵심 배경으로는 IMA 사업 진출 기반 마련이 꼽힌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에 운용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취급할 수 있다.

당초 KB증권은 IMA에 적극적이지 않은 편으로 평가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이 핵심인 금융지주는 증권사가 수신 상품격인 IMA를 내놓는 것이 제 살 깎아 먹기로 보일 수 있다"며 "금융지주 계열사인 KB증권도 지난해 은행의 눈치를 살피느라 IMA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 등 3개 증권사가 내놓은 IMA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증권업계에서 체급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IMA 4호' 도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이르면 2028년 IMA 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자본 요건(8조 원)을 충족한 증권사는 이를 2년간 유지해야 IMA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 이홍구 사장과 강진두 사장은 안정적 사업 여건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IMA는 IB와 리테일 두 부문이 결합된 사업으로 WM과 IB 부문의 시너지가 중요해서다.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IB부문이지만, 자금을 모으는 통로는 개인·법인을 상대하는 WM·리테일 채널이다.

증자 효과는 IMA 인가 획득 전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자기자본의 200%까지 가능한 발행어음 운용 한도가 즉시 늘어난다. 그만큼 더 많은 IB 자금을 굴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신용융자 여력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기대된다. 증권사가 개인에게 내줄 수 있는 신용공여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묶이는데, 최근 KB증권 역시 빚투 급증으로 한도 소진이 잇따랐던 만큼 이번 증자로 한도 여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IMA를 통한 생산적 금융 확대도 증자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사는 IMA로 모은 자금의 일정 비율 이상을 벤처·중소기업 등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KB증권은 KB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평가된다.

특히 4대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가운데 자본 규모가 가장 커,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을 실질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계열사로 평가 받는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통해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93조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그룹 자체투자 15조 원이 증권·자산운용·인베스트먼트를 통한 펀드 조성과 모험자본 공급에 쓰인다. KB증권은 비은행 계열사의 핵심 축을 맡는다.
 
KB증권 'IMA 4호 인가' 향한다, 이홍구 강진두 시너지로 '생산적 금융' 정조준
▲ KB증권이 KB금융지주를 상대로 1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모험자본·기업금융에 힘을 줄 준비도 마쳤다.

부동산금융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사모펀드(PE)신기사본부를 'PE·성장투자본부'로 개편하고, 본부 직속에 생산적금융추진팀을 신설했다. 중견·중소기업 금융을 담당하는 기업금융2본부도 확대 재편했다.

이번 증자는 3연임에 성공한 이홍구 대표와 새로 대표에 오른 강진두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도 있다.

이 대표는 2024년 선임된 뒤 WM부문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두 번의 재신임을 받으며 금융지주의 두터운 신뢰를 입증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말 IB부문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7년간 IB부문을 이끈 김성현 전 대표의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KB금융은 올해 2월 7000억 원 증자에 이어 이번에도 1조 원을 수혈하며 올해에만 모두 1조7000억 원을 투입했다.

강진두·이홍구 대표이사는 26일 유상증자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증자는 '전환과 확장'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 성장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수행하며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재무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초대형 IB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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