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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첨단산업 투자와 산업재편 전면에, 박상진 생산적금융으로 존재감 키운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5-19 13: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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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정부의 생산적금융 전환 선봉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산업은행은 첨단산업분야 인수금융 지원부터 국민성장펀드 프로젝트 운영, 지역금융 활성화까지 전방위 행보에 나서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역할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산업은행 첨단산업 투자와 산업재편 전면에, 박상진 생산적금융으로 존재감 키운다
▲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성과점검 및 발전방향 세미나 국민성장펀드-지역금융기관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두산그룹의 SK실트론 인수금융 주선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생산적금융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은행은 두산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과 공동 주선기관으로 약 5조 원 규모의 인수자금 가운데 절반인 2조5천억 원 규모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핵심소재인 웨이퍼를 제조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글로벌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번 SK실트론 인수로 반도체 전·후공정사업 전반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추게 된다. 두산그룹은 앞서 2022년 반도체 후공정 국내 1위 기업 테스나를 인수해 반도체시장에 진출했다. 두산 전자BG부문에서는 반도체 기판소재인 동박적층판 생산사업을 키우고 있다.

산업은행은 2020년 유동성 위기 속 두산그룹 구조조정을 주도했는데 나아가 첨단산업 중심 체질 전환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의 이번 금융지원은 단순 기업대출을 넘어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이 국가 전략산업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첨단산업 생태계 강화를 지원한다는 의미도 있다.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금융의 역할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첨단산업 생태계 강화는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금융의 주요한 한 축으로 꼽힌다.

정책금융 자금이 첨단산업을 하는 대기업 지원에 쓰인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정부는 관련 생태계의 핵심업체를 통해 관련 소부장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미래전략산업과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인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분은 의미가 없으며 초격차 확보를 위한 규모의 경제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은 곳에 국가적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박상진 회장은 생산적금융의 핵심펀드인 '국민성장펀드'를 통해서도 산업 생태계 재편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금융의 투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위기기업 구조조정 중심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근본적 산업 재편 역할에 무게를 싣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초 국민성장펀드를 본격 가동한 뒤 4개월여 동안 해상풍력 등 에너지, 소버린 AI 등 인공지능과 새만금 첨단벨트를 포함 모두 11개 프로젝트에 자금 8조4천억 원을 공급했다.

국민성장펀드 프로젝트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올해 연간으로는 모두 30조 원 규모의 산업금융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국가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지원하기 위한 기금으로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은행은 현재 사내에 국민성장펀드 전담조직을 설립해 메가 프로젝트 발굴과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22일부터는 일반 국민 자금을 공모하는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로 첨단산업 투자와 모험자본 공급에 힘을 더한다.
 
산업은행 첨단산업 투자와 산업재편 전면에, 박상진 생산적금융으로 존재감 키운다
▲ 한국산업은행이 2026년 연간으로 국민성장펀드 프로젝트 30조 원 규모를 승인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 회장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운영과 더불어 모험자본 공급 확대, 지역금융 활성화를 올해 핵심 경영과제로 꼽고 있다.

박 회장은 전날 국민성장펀드 성과점검 세미나를 열며 3대 지방금융지주, 수협은행과 지역성장 프로젝트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함께 맺었다.

박 회장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운영과 첨단 산업 발전,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5극 3특' 중심의 지역 균형 발전 체제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성장펀드 자금의 40% 이상을 지역에 지원해 지역별 첨단 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3월부터 진행한 호남, 충청, 부산 등 지역거점별 국민성장펀드 설명회에도 직접 참석하면서 지역산업계와 스킨쉽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와 별도로 250조 원 규모의 ‘KDB넥스트코리아’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100조 원), 주력산업 지원을 통한 산업균형 유도(50조 원)를 포함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금융 확대(75조 원), 국민성장펀드 연계대출 및 투자(25조 원)를 지원한다.

박 회장은 올해 2월 기자 간담회에서 "산업은행 특유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정밀하게 조율하면서 손발을 맞춰 한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 육성과 구조 개편을 준비하겠다"며 “한 번에 ‘초격차’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 기업과 산업이 글로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반 년 격차’, ‘1년 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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