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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하이엔드 영토 '서울 강북·리모델링'으로 확장, 오일근 성수4구역 수주전 시험대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4-07 15: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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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이 강북 첫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 ‘이촌 르엘’ 청약으로 도시정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기회를 맞았다.

이촌 르엘 공급가격은 모두 25억 원 이상으로 정부 대출 규제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다. 이를 뚫고 청약에서 큰 관심을 받는다면 오일근 대표이사가 성수4지구를 비롯한 올해 서울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 브랜드 파워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롯데건설 하이엔드 영토 '서울 강북·리모델링'으로 확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일근</a> 성수4구역 수주전 시험대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서울 강북 리모델링으로 확장하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이촌 르엘이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돌입한다. 

이촌 르엘은 1974년 준공된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해 공급되는 750세대 규모 단지로 이 가운데 일반공급 물량은 88세대(특별공급 10세대)다. 입주는 2027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일반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기준 100~122㎡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특별공급 물량 10세대에는 85㎡ 이하 면적에만 공급되는 기관추천과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배정세대는 없고 다자녀가구(8가구)와 노부모부양(2가구)만 포함돼 있다.

롯데건설에게는 2019년 내놓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적용 지역을 기존 청담과 잠실 등 강남을 넘어 강북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촌 르엘’이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아닌 리모델링인 만큼 청약이 흥행하면 롯데건설의 향후 브랜드 인지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리모델링이 뼈대를 유지하고 단지를 재정비하는 것으로 ‘완전한 신축’이란 인식이 다소 부족한 만큼 재건축이나 재개발보다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다. 그런데도 청약에 흥행한다면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읽힐 여지가 많다.

이촌 르엘이 청약 흥행을 위해 넘어야 할 고비로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이촌 르엘의 3.3㎡당 분양가는 인근 ‘래미안 첼리투스’ 등의 시세와 비교하면 타입에 따라 크게는 2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촌 르엘 일반공급 물량 가운데 가장 작은 타입인 전용면적 100㎡ 가운데 가장 낮은 공급가격이 낮은 세대가 25억9200만 원이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에 따라 이 가격대에서는 금융권 대출이 2억 원만 가능하다. 약 23억 원을 지닌 ‘현금 부자’만 청약이 가능한 셈이다.
 
롯데건설 하이엔드 영토 '서울 강북·리모델링'으로 확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일근</a> 성수4구역 수주전 시험대
▲ 이촌 르엘은 위치도. 우측 단지가 이촌 르엘이다. 왼쪽의 고층 단지가 래미안 첼리투스다. 래미안 첼리투스 시세를 고려하면 많게는 최대 2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최고경영자(CEO)를 오일근 대표로 교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하이엔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이촌 르엘의 청약흥행에 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일근 대표로서는 취임 1년차에 곧바로 도시정비 시장에 큰 장이 들어선 상황이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 규모는 많게는 80조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도시정비 시장 규모가 64조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만큼 25%가량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오 대표 체제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능력이 중요한 도시정비사업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 롯데건설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187%로 2024년말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이는 오 대표가 취임 뒤 줄곧 강조한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오 대표는 지난 3월 전사 타운홀 미팅에서 근본적 경영 체질 개선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경영 리빌딩’과 ‘조직 효율화’를 제시했다.

이촌르엘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롯데건설이 공을 들이는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4지구는 조합 예정 공사비 기준 1조3628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지로 롯데건설에게는 올 한해 도시정비 사업 농사를 결정지을 중요한 사업지로 꼽힌다.

성수4지구 조합은 그동안 일련의 내홍을 끝내고 다시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9일, 입찰마감은 5월26일로 결정됐다. 롯데건설 외에 대우건설이 지난 2개월 간 내홍 과정을 겪으며 입찰 참여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는 사업조건과 내역입찰에 맞는 필수서류를 갖춰 성수4지구 입찰에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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