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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작년 'RPG 다작 전략'으로 호실적, 김병규 올해도 '멀티플랫폼 다작 전략'으로 흥행 성공할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2-06 16: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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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병규 넷마블 대표가 지난해 ‘다작 전략’을 앞세워 최대 실적 경신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도 다수의 신작을 연이어 내놓으며 같은 전략을 이어간다.

다만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올해는 RPG 장르 다변화에 나서면서 다작 전략의 지속 가능성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 작년 'RPG 다작 전략'으로 호실적, 김병규 올해도 '멀티플랫폼 다작 전략'으로 흥행 성공할까
▲ 넷마블은 RPG 다작 전략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넷마블>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도 모두 8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다작 전략을 이어간다.

2023년 상반기까지 신작 공백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뒤 2024년부터는 분기별로 1종 이상 신작을 출시하는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 신작 출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올 1분기에는 방치형 RPG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출시하고, 2분기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솔: 인챈트’와 수집형 RPG ‘몬길: 스타다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로그라이크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샹그릴라 프론티어’를 비롯해 도트 기반 캐주얼 로그라이크 ‘프로젝트 옥토퍼스’, 협동 액션 게임 ‘이블베인’ 등을 출시한다.

지난해와 올해 다작 전략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장르 다변화다. 우선 회사의 상반기 주요 기대작으로 꼽히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국내 게임사들이 본격적으로 시도하지 않았던 중국 서브컬처 게임 ‘원신’과 유사한 오픈월드 스타일의 RPG를 지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몬길: 스타다이브’는 전작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수집형 RPG다. 두 게임 모두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콘솔 플랫폼까지 확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모바일 전문 개발사 이미지를 탈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신작 RPG는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던 고과금 RPG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 올해 실적 변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의 MMORPG 다작 전략은 아이템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이 연이어 흥행하며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83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5% 늘어난 352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원작 ‘세븐나이츠’를 리메이크한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상반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RF 온라인 넥스트’와 ‘뱀피르’ 등 리니지라이크 MMORPG가 뚜렷한 이용자층을 겨냥하며 성과를 냈다. 

이들 작품은 게임 내 재화와 아이템 거래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한 이른바 ‘쌀먹’ 구조를 갖췄다. 쌀먹은 게임 내 아이템 등을 팔아 현실에서 쌀을 사먹는다는 뜻의 게임 용어다. 

특히 하반기 출시된 ‘뱀피르’는 광고에 쌀 이미지를 등장시키는 등 이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펼쳤다. 이러한 구조가 높은 초기 매출을 만들어내며 단기 실적에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 작년 'RPG 다작 전략'으로 호실적, 김병규 올해도 '멀티플랫폼 다작 전략'으로 흥행 성공할까
▲ 김병규 넷마블 대표이사. <넷마블>

반면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단기간에 실적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올해 RPG 신작으로는 ‘솔: 인챈트’, ‘몬길: 스타다이브’, ‘샹그릴라 프론티어’ 등이 있지만, ‘솔: 인챈트’는 넷마블이 유통만 맡은 작품이고, ‘샹그릴라 프론티어’ 역시 외부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으로 자체 개발작 대비 마진율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넷마블이 강점을 보여왔던 MMORPG 장르를 벗어나 장르 다변화를 통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올해 회사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최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멀티 플랫폼과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결실을 맺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PC 결제 비중 확대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지급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12.2%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흥행작의 해외 시장 확장도 실적에 추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4분기에 글로벌 지역 확장 등 효과로 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오는 3월에는 ‘뱀피르’의 해외 서비스 확장도 예정돼 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외부 IP 게임 비중이 늘어나지만 PC 결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수수료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며 “해외 자회사의 PC 결제 확대와 앱마켓 정책의 우호적 변화가 이어질 경우, 올해 수수료는 지난해보다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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