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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7월까지 IPO 완수 난항, 장동현 '플랜 B' 마련 고민 깊어져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6-01-22 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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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애초 목표 시한인 올해 7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는 ‘플랜 B’인 상장 연기 등 다른 선택지를 향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으로 읽힌다.
 
SK에코플랜트 7월까지 IPO 완수 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플랜 B' 마련 고민 깊어져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이 상장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SK에코플랜트는 아직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내지 않았다. 

더구나 상장예비심사의 전 단계인 사전협의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 재무적 투자자 등과 시장 상황을 보면서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가 상장예비심사를 위한 사전 협의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1월 중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예비심사 신청에서 상장까지 통상적으로 6개월가량 걸리는 만큼 7월까지 기업공개를 마치기가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에 사전 기업공개 투자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올해 7월까지 기업공개를 마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기한 내 상장에 성공하지 못하면 재무적 투자자들의 전환우선주(CPS)를 대상으로 SK에코플랜트의 대주주인 SK를 향해 매도청구권을 행사하거나 배당률을 첫 해 5%에서 시작해 이후 매년 3%포인트씩 높여 준다는 조건이 걸렸다.

배당률 상향에 따라 SK에코플랜트가 지게 될 재정적 부담은 연간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장 부회장에게는 올해 7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 시기를 늦추는 선택지가 가까워지는 상황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의 상장 추진에서 가장 큰 변수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중과실에 의한 회계기준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 등 제재를 받은 일이 꼽힌다.

제재의 이유가 회계기준 위반인 만큼 상장 예비심사에서 기각 사유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심사에서 회계기준 위반으로 기각을 당하면 이후 3년 동안 예비심사를 신청하지 못하는 불이익도 받게 된다.

특히 SK에코플랜트가 결과적으로는 중과실 수위로 제재를 받기는 했으나 증권선물위원회의 논의 과정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강하게 ‘고의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은 SK에코플랜트의 상장을 놓고 부정적 전망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SK에코플랜트의 사전 기업공개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들은 상장이 차질을 빚으면 투자금 회수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무리한 상장 추진에 반대하며 SK에코플랜트와 기한 연기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도 다양하게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의 적정한 상장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 7월까지 IPO 완수 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플랜 B' 마련 고민 깊어져
▲ SK에코플랜트는 올해 7월을 시한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22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천 선을 돌파했을 정도로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긍정적 흐름은 기업공개 시기로는 최적의 시기로 여겨질 수 있다. 

다만 SK에코플랜트가 건설사가 아닌 반도체 인프라 기업으로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는 점이 걸림돌로 여겨진다.

SK에코플랜트는 상장을 추진하면거 2021년에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바꾸며 친환경 기업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다가 비교적 최근 들어 반도체 인프라 기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에 SK그룹 내 반도체 관련 계열사인 SK머리티얼즈에어플러스, 에센코어 등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올해는 각자 대표의 한 사람으로 SK하이닉스의 양산총괄을 맡았던 김영식 사장을 앉히기도 했다.

하지만 반도체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을 이어온 기간이 아직은 짧은 만큼 기업공개 시장에서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이른바 ‘에쿼티 스토리’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그룹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책임지는 핵심 파트너로서 설계와 시공을 넘어 필수 소재 공급과 사용 후 자원의 생애주기 관리까지 아우르는 ‘AI 인프라 설루션 프로바이더(AI Infra Solution Provider)’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지주사 SK에서 대표이사를 맡다가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사업포트폴리오 조정) 가운데 주요 과제인 기업공개를 위해 SK에코플랜트 각자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장 부회장으로서는 반도체 투자 심리가 증시를 이끄는 현재 시점에 상장을 추진하는 일에 마음이 급할 수 있으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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