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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국내 금연 트렌드에도 실적 굳건, '해외 전문가' 방경만 솜씨 입증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1-22 10: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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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국내 금연 트렌드에도 실적 굳건, '해외 전문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0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경만</a> 솜씨 입증
▲ KT&G가 지난해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연 트렌드 흐름에서도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한 여러 전략이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 KT&G >
[비즈니스포스트]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금연 트렌드 속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끌며 '해외 전문가'로서 역량을 입증해내고 있다.

해외 궐련 판매 확대와 공격적인 해외 공장 증설, 니코틴파우치와 전자담배 등 신사업 전략 등이 실적 방어를 넘어 성장 국면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해에도 2월 초 2025년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KT&G는 최근 3년 동안 모두 2월 초에 직전년도 실적을 공개했다.

증권가는 지난해 KT&G 실적이 상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KT&G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319억 원, 영업이익 1조34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4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3.3% 오르는 것이다.

담배 회사인 KT&G가 금연 트렌드에도 굳건한 실적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0년 27.5%였던 흡연율은 2024년 16.7%로 줄었다. 남성 흡연율은 같은 기간 48.3%에서 28.5%로 약 20% 가까이 줄었다.

금연 추세에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것은 연초 담배 시장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4월18일 발표한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2024년 연초 담배 판매량은 28억7천만 갑으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연초 판매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방경만 사장이 국내 금연 트렌드에 발목을 잡히지 않는 사업구조를 갖추는 데 속도를 낸 덕분에 KT&G의 호실적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방 사장은 2024년 초 KT&G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고삐를 죄고 신사업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찾는 등 사업 다각화에 방점을 뒀다. 물론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방 사장은 지난해 1월 우즈베키스탄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인력 규모를 4배 이상 늘리는 등 적극적인 시장 확장에 나섰다. KT&G는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포함해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 대만 등 6개 나라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몽골과 유럽, 중국에는 지사를 설립해 현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제 실적으로 돌아왔다.

KT&G의 지난해 3분기 기업설명(IR) 자료를 보면 해외궐련 매출은 524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5% 성장하며 사상 최대 분기 판매량·매출 기록을 연속 경신했다.

이 당시 담배사업부문 총 매출이 9708억 원이었고 국내궐련 매출이 4466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궐련 매출 성장률은 3%에 그쳤다.

방 사장은 공장 증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1월 튀르키예에 이어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공장 증설에 나섰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완공된 카자흐스탄 공장은 정상적인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우도 2공장 완성 후 가동 중이며 3공장도 준공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 사장이 글로벌 사업 전문가라는 평가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방 사장은 애초 글로벌 사업에서 역량 보였던 점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그는 2015년 2월부터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기 전까지 6년가량 KT&G 글로벌본부장을 맡았다. 

방 사장이 글로벌본부장으로 재임하던 시기 KT&G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진출 국가 수를 40여 나라에서 100여 나라로 확대했다. 이에 2018년 KT&G가 사상 최초로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도 방 사장의 역량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방 사장이 비단 해외에서만 역량을 보인 것도 아니다. 그는 신사업 아이템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KT&G는 지난해 말 북유럽의 니코틴파우치 전문기업 ASF(Another Snus Factory)를 인수 완료했다. 미국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와 함께 26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는데 이 가운데 KT&G가 1600억 원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했다.
KT&G 국내 금연 트렌드에도 실적 굳건, '해외 전문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0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경만</a> 솜씨 입증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다섯번째) 등 KT&G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관계자 등이 2024년 426일 인도네시아 동부자바라주 수라바야에서 열린 KT&G 인도네시아 2·3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G >
니코틴파우치는 사용자가 잇몸이나 뺨 안쪽에 넣어 서서히 니코틴을 흡수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담배잎을 사용하지 않고 니코틴과 감미료, 향료 등으로 구성돼 냄새·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 장소 제약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등 글로벌 담배업체들은 이미 앞서 니코틴파우치 상업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뒤를 따라가는 안정적 전략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궐련형 전자담배(HNB) 사업 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방 사장은 KT&G의 전자담배 릴의 성공을 앞세워 여러 국가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릴 하이브리드 3.0'을 내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전자담배 사업부인 NGP 부문의 지난해 3분기 해외 매출은 1108억 원으로 2024년 3분기(366억 원)보다 203% 늘었다. 반면 국내 매출은 7% 상승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KT&G의 경영행보를 두고 기대가 나온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궐련 매출 성장,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 구조 변화, 니코틴파우치 사업 개시 등 그 어느 때보다 파격적 행보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외 궐련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이 순항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2026년에는 지난해 인수한 니코틴 파우치 기업인 ASF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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