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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략 xAI에 재현, 거대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2-31 14: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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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략 xAI에 재현, 거대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
▲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증설 전략을 xAI의 거대 데이터센터 건설로 재현하고 있다. 선제적 대규모 투자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xAI의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사진. < xAI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CEO가 xAI의 대형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확장을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크게 늘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전략을 xAI의 인공지능(AI) 사업에 재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X 계정에 “xAI가 2GW에 가까운 전력을 사용하는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 번째 건물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에 위치한 대형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의 세 번째 프로젝트를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xAI는 현재 멤피스에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콜로서스2로 이름붙인 신규 센터는 현재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xAI가 최근 매입한 건물도 이들과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2GW의 연산 능력이 미국에서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의 고사양 인공지능 반도체를 대량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이처럼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현재 건설중인 콜로서스2 프로젝트에는 약 55만 대의 엔비디아 제품이 설치된다. 금액으로 따지면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xAI가 2025년 들어 공격적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해 왔다며 이는 대부분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 자금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물량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연산 능력과 직결된다.

xAI가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건설중인 상황에서 세 번째 프로젝트를 위한 건물을 미리 매입한 것은 이러한 공격적 투자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테슬라와 xAI, 스페이스X 등 여러 기업의 CEO를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xAI의 성장 전략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략 xAI에 재현, 거대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
▲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장. <테슬라>
이는 과거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 초반부터 빠르게 성장해 온 배경과 같은 선상에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를 구축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도록 하는 방식을 적극 밀어붙였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공급 능력을 갖춰내고 대량 생산으로 원가도 절감하는 효과를 보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 강화할 수 있었다.

xAI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가속화도 이런 전략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거대 데이터센터 여러 곳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인공지능 서비스의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쓸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xAI가 테슬라의 성공 사례를 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도 데이터센터를 통한 물량 경쟁이 매우 중요한 분야기 때문이다.

xAI의 콜로서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목표를 바탕에 두고 있다. 향후 투자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xAI가 자체 수익원보다 외부 투자에 자금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설비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지 다소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xAI는 1개월에 10억 달러(약 1조4478억 원) 상당의 현금을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확보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존 부채를 해소할 만큼 충분한 현금흐름을 확보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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