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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연체율 비상등, KB국민·신한·하나·우리 리스크 관리 긴장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6-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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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뒤로 계속 오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관련 대출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 종료 등의 영향으로 대출 연체율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리스크관리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시중은행 연체율 비상등, KB국민·신한·하나·우리 리스크 관리 긴장
▲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하반기 연체율 상승 등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국민은행은 올해는 해외에 나가 있는 법인이나 지점 등에 따로 대출증가 목표 등을 제시하는 대신 리스크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라고 지시할 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시장·실물경제 복합위기 비상 대응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리스크 유형별 사전 점검을 통해 취약 및 취약 예상 섹터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세부 분석 및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맞춤형 입구 관리 및 사후 관리 제도를 마련한다.

KB국민은행은 또 내부 구조조정 프로그램 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차주의 상환능력을 키우면 연체율을 낮추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부실화 가능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채무상환 능력을 키우는 ‘KB 기업향상 프로그램’의 대상에 3년 연속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적자인 기업도 포함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여신 심사전략의 정교화, 연체발생 전 관리 등으로 안정적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여신 건전성을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도 KB국민은행처럼 부실 위험을 낮추기 위해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등 차주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공동 지원 프로그램(고정금리 특별대출, 대출 원금 자동 감면 프로그램)과 더불어 자체적으로 지원 프로그램(고금리 대출 이자환급, 연체가산금리 인하, 금리인상 완화 등)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월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팀(TFT)’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취약 차주 연착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해 조기 상환을 유도하고 한계기업의 연착륙을 지원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나섰다. 

아울러 리스크 협의체를 중심으로 각 부서 리스크 요인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경기침체,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반에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시중은행 연체율 비상등, KB국민·신한·하나·우리 리스크 관리 긴장
▲ 올해 들어 경기침체,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4대 시중은행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지난해 말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0.1%대를 나타냈으며 올해 들어 0.2%대로 높아졌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1분기 기준 각각 0.28%로 지난해 4분기보다 0.06%포인트씩 올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0.2%에서 1분기 0.23%로 0.03%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9월 코로나19 관련 대출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 종료 등의 영향으로 대출 연체율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평소에 리스크관리를 워낙 잘해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는 말도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지원 조치 종료가 가져올 여파는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엄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평균 0.35%로 1년 전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에서는 신용 손상 채권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신용 손상 가계대출 채권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2조329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1.6% 증가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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