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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아산 1년 배국환, 안갯속에서 금강산 가는 길 찾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11-15 16: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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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국환 현대아산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그룹에 영입된 지 1년이 지났다.

배 사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던 2018년 11월12일 현대아산 대표에 내정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이후를 바라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늘Who] 현대아산 1년 배국환, 안갯속에서 금강산 가는 길 찾다
▲ 배국환 현대아산 대표이사 사장.

하지만 금강산 관광은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 요구로 한치 앞을 바라보기 힘든 안갯속에 갇혔다.

배 사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금강산 관광을 향한 길을 찾고 있다.

15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배 사장은 현재 재개와 철수 사이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배 사장은 14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면담에 동석했고 10월 말에는 따로 김 장관을 만나는 등 최근 보름 사이 통일부 장관을 2번이나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18일 금강산 관광 21주년을 맞아 현 회장과 함께 민간 메신저 역할을 맡아 금강산을 직접 찾을 가능성도 나온다.

정부와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바라고 있지만 남북관계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계속 악화한다면 배 사장은 최악의 경우 금강산 시설 철수도 준비해야 한다.

만약 시설 철수가 결정된다면 배 사장 역할은 손실 최소화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면 배 사장의 역할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배 사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해 대북사업 경험이 있지만 주로 예산 전문가, 재정 전문가로 평가됐다.

배 사장이 과거 쓴 ‘생동하는 SOC(사회간접자본)’ ‘한국의 재정 2001’ ‘한국의 재정,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등 책 제목만 봐도 전문분야를 알 수 있다.

금강산 관광이 다시 시작된다면 북한의 요구에 따라 이전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강산에 새로운 관광단지를 만든다면 어떤 식으로든 투자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배 사장이 과거 경험을 살려 사회간접자본 확충계획을 제안하는 것을 넘어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는 역할도 맡을 수 있는 셈이다.

현대아산 대표에 과거 통일부 출신 관료가 온 적은 있었지만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가 온 것은 배 사장이 처음이다.
 
[오늘Who] 현대아산 1년 배국환, 안갯속에서 금강산 가는 길 찾다
▲ 배국환 현대아산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8년 11월19일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에 다녀온 뒤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가운데)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 사장은 선임 당시부터 기획재정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현 회장이 금강산 관광 재개 이후를 바라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상징성뿐 아니라 현대아산의 실적 측면에서도 배 사장에게 중요하다.

현대아산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영업손실 37억 원, 순손실 214억 원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실은 4.2%, 순손실은 10.8% 더 커졌다.

현 회장은 지난해 11월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맞아 북한을 찾았을 때 북측으로부터 금강산뿐 아니라 내금강과 백두산 등 추가 관광상품 개발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 길이 열린다면 배 사장은 현대아산이 장기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사업모델을 새로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배 사장은 10월 말 김 장관을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를 열심히 해오고 있다가 이번 사건을 맞아 정말 당혹스럽다”며 “정부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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