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중국 중소형 올레드 시설투자 확대,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악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3-04 11:14: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주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공장에 시설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중소형 올레드에 대부분의 실적을 의존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중소형 올레드 시설투자 확대,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악재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중국 패널업체들이 올해 중소형 올레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벌일 것"이라며 "여러 패널업체가 일제히 투자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중국 BOE는 올해 세번째 중소형 올레드공장 투자를 시작해 2020년까지 모두 6세대 원판 기준으로 16만 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생산능력 추정치인 16만5천 장을 거의 따라잡는 것이다.

GVO는 올해 두번째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티앤마와 CSOT, EDO 등 다른 중국 패널업체도 일제히 중소형 올레드공장에 시설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가 올레드 패널의 수요 확보를 위한 여건이 개선돼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채용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BOE는 화웨이와, GVO는 샤오미와 긴밀한 협력을 맺고 스마트폰용 올레드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와 은행이 디스플레이업체들에 투자금과 대출을 지원해 자금 여력이 커진 점도 중국에서 중소형 올레드공장 투자가 확대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중국 패널업체들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야 원가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형 올레드에 추가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중소형 올레드시장에서 9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지켰던 삼성디스플레이가 타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단일 기업이 시설 투자를 하고 있지만 중국 패널업체들은 정부와 모기업,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만큼 투자 확대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중소형 올레드 시설투자 확대,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악재
▲ 중국 BOE의 중소형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중국 패널업체들이 중소형 올레드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BOE 등 일부 중국업체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기술력도 단기간에 크게 높여 애플 등 해외 고객사에 패널 공급을 논의하는 단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중소형 올레드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패널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에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중소형 올레드 생산수율이 잡혀가고 있다"며 "대규모 증설을 통해 고객사 확보와 원활한 패널 공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신세계푸드 왜 상장폐지 결정했나, 저평가 받기보다 이마트 계열 경쟁력 강화 지렛대로
영풍·MBK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미국 제련소 관련 유상증자 차단
한은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 도입 긍정적, 점도표 포함 여러 방안 실험 중"
개인정보 유출하면 최대 과징금 '매출의 10%',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 통과
국민연금 한국은행과 외환스와프 계약 내년 말까지 연장, 650억 달러 한도
중국 BOE 회장 천옌순 삼성전자 방문해 용석우 만나, LCD 공급 재개 논의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투자계획 확정, 미국 정부와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 11.84%..
[오늘의 주목주] '투자경고 지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대 하락, 코스닥 에임드바이오..
코스피 'AI 거품' 우려에 4090선 하락, 원/달러 환율 1471원 마감
교보생명 신창재 장남 신중하, 그룹 'AI 전환' 이끌며 경영 보폭 넓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