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지금껏 내놓은 판단들은 정부안과 달라도 그대로 들어맞았던 적이 많아 이번 예상안도 적중할지 주목된다.
|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
14일 통일부는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한 남북 정상회담의 정확한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협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 특보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결과로 이미 날짜가 정해졌다고 보고 있다.
문 특보는 13일 JTBC뉴스룸과 인터뷰에서 “거의 그렇게(날짜가 정해졌다고) 봐야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9·9절을 끝내고 일하는 날이 9월12일부터니까 12일부터 13일 사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렇듯 정부를 앞서는 발언을 자주 해왔지만 지금껏 청와대로부터 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를 빗댄 ‘문 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문 특보의 예상안은 자주 현실이 됐다.
그는 1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도록 놔두면 된다”며 “북한이 정상 국가로 인정받고 싶으면 정상적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올림픽 기간에 깨달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발언을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등을 그대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역사상 3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열 발판이 만들어졌다.
문 특보는 3월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컴퓨터를 이용한 키리졸브 연습은 그대로 하겠지만 실전 병력을 투입하는 독수리 훈련은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실제로 독수리 훈련의 일정은 5주에서 4주로 줄어들었고 미군의 전략자산도 투입되지 않는 방식으로 훈련이 축소됐다.
그는 2016년 미국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라며 “그는 한미동맹이나 북핵 문제를 통 크게 전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견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출된 뒤 미국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텄다.
문 특보는 잘 들어맞는 스스로의 전망을 두고 “식과 순리에 따라 자연스레 도출되는 현실 분석의 결과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4월에는 만약 남북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이 감축되거나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평화가 찾아온 한반도에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하게 할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문 특보는 1951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정치학과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1978년부터 연세대 정치학과 교수로 일해왔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정책 수립을 도왔다. 1994년 통일원 자문위원을 맡았고 1999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비상근자문위원을 맡았다. 2000년 평양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이자 글로벌아시아 편집인이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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