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전이 요동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락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금호산업 주가는 27일 전날보다 13.37% 떨어진 2만6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4.59% 하락한 874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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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신세계그룹이 25일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상한가까지 올랐던 금호산업 주가는 하루 만에 급반락했다.
금호산업 주가는 전날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까지 오르며 3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하루 만에 다시 2만6천 원대로 복귀했다.
광주신세계 주가도 전날 6. 18% 올랐지만 이날 인수의향서 철회소식이 전해지자 4.14% 떨어진 3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호산업의 주가가 인수전에 따라 급등락을 되풀이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우려도 나온다.
금호산업 주가는 지난해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졸업이 가시화하면서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호반건설이 11월 중순 금호산업 지분을 매입하자 금호산업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호반건설은 그뒤 인수설을 부인하며 보유지분도 5% 미만으로 낮췄다. 호반건설이 지분을 매각하자 금호산업 주가도 다시 내려앉았다.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공고를 낸 지난달 말부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였다. 매각공고를 낸 1월30일 금호산업 주가는 장중 3만1150원까지 뛰었다. 금호산업 주가가 3만 원을 넘은 것은 2013년 1월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금호산업 주가는 인수의향서 제출이 마감된 25일까지 한 달 가까이 2만 원대 후반을 오갔다. 신세계그룹의 참여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되자 큰 폭으로 뛰어올랐지만 하루 만에 다시 내려앉았다.
신세계그룹과 호반건설의 인수 참여를 확인한 뒤 금호산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매각주간사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철회도 가능하다”며 “따로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