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참여를 늘려 글로벌 투자금융사(IB)들과 당당히 경쟁할 준비를 마쳤다”며 “철저한 준비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진출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국투자증권 홍콩 법인은 자기자본 규모가 1천만 달러에서 4억1천만 달러로 불어난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 법인에 ‘해외 트레이딩 센터’를 세우고 국내 및 해외에서 쌓은 한국투자증권의 운용역량을 모아 단계적으로 홍콩 자금운용시장에 진출하는 등 홍콩 법인을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
금융회사 고유 계정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 (proprietary trading)’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을 먼저 시작한 뒤 점차 해외 대체투자 상품 및 투자금융(IB) 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홍콩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글로벌 경쟁력지수 가운데 ‘금융시장 개발 구성요소’ 부문에서 4위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중국 금융시장에 접근하기가 원활해 아시아의 주요 금융지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월 베트남법인(KISV)에 380억 원 규모의 증자를 하고 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7월에는 인도네시아법인(KISI)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