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하반기 LG화학과 LG전자 등 자회사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LG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LG 목표주가를 10만3천 원에서 8만1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MARKETPERFORM)으로 낮췄다.
18일 LG 주가는 6만5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LG는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위한 동력이 당분간 부재하다”며 “LG 순자산가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는 LG화학과 LG생활건강, LG전자, LG유플러스 순서인데 화학과 전자, 화장품 계열사의 실적 전망이 4분기부터 2019년까지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LG화학은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져 올해 하반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상승과 일부 고분자화합물(모노머)의 수급 차질로 기초소재부문 주요 제품인 고기능성 합성수지(ABS), 폴리에틸렌(PE),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의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가 줄어 실적이 크게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고성장에서 안정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LG전자도 TV시장 경쟁 심화로 HE사업본부 수익성이 흔들려 올해 하반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LG는 올해 3분기에 매출 3조118억 원, 영업이익 535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0% 준 것이다.
영업이익 가운데 자회사 지분법 이익은 3494억 원으로 2017년 3분기보다 8.9%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