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LIG넥스원 주가는 18일 3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2018년 실적 추청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3분기에 매출 4260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2%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수주잔고 감소에 따라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주요 프로젝트 진행이 지연되면서 3분기 실적이 악영향을 받았다”며 “2019년 이후 양산이 진행될 신규 프로젝트로 매출이 늘어나기 전까지 실적 개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LIG넥스원은 2분기 기준 3조2451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가 가장 많았던 2015년 4분기 5조5543억 원보다 40%가량 적다.
LIG넥스원은 2019년 진행될 1조7천억 원 규모의 다기능다대역 무전기(TMMR)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기능다대역 무전기사업은 국내 전투체계의 노후한 무전기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방위사업청은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선진화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사업을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다기능다대역 무전기사업의 매출이 잡힐 2019년 이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기능다대역 무전기사업은 매출 인식 기간이 5~7년으로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LIG넥스원의 실적 증가를 이끌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IG넥스원은 2018년에 매출 1조6358억 원, 영업이익 4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7% 줄지만 영업이익은 900%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개발사업 충당금 등 일회성 손실을 인식하며 2017년 4분기에만 600억 원대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점 때문에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