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영화 티켓 가격 인상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손정훈 KB증권 연구원은 18일 “CJCGV가 3분기 국내 영화 티켓 가격을 올린 덕에 본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 베트남 등 영화산업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서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 상승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JCGV는 영화 티켓 가격을 올린 데 힘입어 3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3분기 해외법인 실적도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지역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 적자 29억 원에서 3분기 흑자 50억 원으로 전환하는 등 터키를 제외한 해외 주요 지역에서 흑자를 낸 것으로 예상됐다.
CJCGV 베트남 법인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CJCGV베트남홀딩스는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안에 코스피(KOSPI)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이 영화산업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베트남 법인의 독자적 상장은 CJCGV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CJCGV가 CJCGV베트남홀딩스를 올해 안에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차입금 상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CJCGV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47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