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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싱가포르에서 2천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국제 유가급락으로 중동지역 신규발주가 줄어들자 수주지역을 다변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프레이저스 타워 프로젝트‘ 발주처인 FC 커머셜 트러스티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 FC 커머셜 트러스티는 글로벌 부동산개발업체 프레이저스 센터포인트의 싱가포르 자회사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의 상업중심지에 대형 오피스빌딩을 짓는 것으로 규모가 2억1150만 달러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일본의 시미즈와 오바야시, 삼성물산을 제쳤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올해 두 번째로 따낸 수주다. 현대건설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매출의 80%를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외매출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쿠웨이트, 이라크 등지에서 수조 원대의 대형수주를 따내면서 해외수주액 110억7천만 달러로 국내 건설업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또 수익성 높은 해외공사들을 진행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27조6900억 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국내와 해외영업 조직을 글로벌마케팅 본부로 통합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락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텃밭인 중동지역 신규발주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중단되고 있는 것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등지에서 입찰이 연기되거나 아예 중단된 프로젝트만 26조 원을 웃돈다.
현대건설은 매출의 59%를 중동에서 올리고 있어 저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수주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대형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에서 정유나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중단되고 있어 업계의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