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이 LS산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시장 공략에 나섰다.
LS산전은 1986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사업을 시작했다. LG산전은 모듈에서 인버터, 설계, 시공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현지사정에 특화한 솔루션, 기존 전력계통과 스마트한 연계 솔루션 등을 제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 태양광시장 성장여력 존재해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유가하락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50∼55GW 규모로 지난해 대비 약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수요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중국, 미국, 일본의 수요가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태양광시장은 2016년까지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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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균 LS산전 회장 |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대표적 태양광 지원정책인 투자세액공제(ITC, Investment tax credit) 제도가 2016년 말에 끝날 예정이고, 일본도 2016년까지 현재 승인된 태양광 물량이 소진되면 2017년 이후부터 수요가 크게 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신흥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 아직 성장여력은 존재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앞으로 7년 동안 100GW의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인도정부는 이를 위해 해외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현지특화, 스마트그리드 연계로 글로벌 시장공략
LS산전은 지난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월드스마트에너지위크 산하의 ‘국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엑스포2015’에 참가해 현지 주력사업인 태양광 솔루션과 이와 연계 가능한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을 소개했다.
LS산전은 지난해까지 매년 태양광 솔루션을 중심으로 태양광(PV) 엑스포에 참가해 왔지만, 올해부터 스마트그리드 엑스포로 전시장을 확대했다.
LS산전은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과 효율적 사용에 적용되는 ‘그린비즈 솔루션 풀 라인업(Full Line-Up)’을 선보이고 현지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LS산전은 태양광 솔루션으로 수상용, 산업용, 고효율, 지붕형 등 일반적 제품이 아닌 시장별 특화된 태양광 시스템을 소개했다.
스마트그리드 전력 솔루션에서 전력변환솔루션(솔라컨테이너), 에너지세이빙&드라이브, 전력계통솔루션, 지능형관리 솔루션,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태양광 시스템과 연계 또는 독립적으로 운용 가능한 스마트그리드 기술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으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FEMS(Factory EMS), HEMS(Home EMS), 에너지 저장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LS산전 관계자는 “태양광의 경우 각국 현지사정에 특화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면서 기존 전력계통과 스마트한 연계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엔저와 저유가라는 이중고를 넘어 세계 태양광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략적 협력 강화해 태양광 사업 활성화 나서
LS산전은 태양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른 기업과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2일 아이솔라에너지와 태양광분야 ‘사업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솔라에너지는 건물 지붕과 일체형으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솔라루프(Solar Roof) 전문기업이다.
솔라루프는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일체형으로 설계해 누수는 줄이고 단열성능은 키우는 장점을 갖춘 태양광 발전 방식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신규 태양광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일괄 Package Solution(패키지 솔루션)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태양광시장도 공략하기로 했다.
LS산전은 태양전지 모듈, 태양광 인버터, 송배전 설비 등 태양광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고 아이솔라에너지는 솔라루프 시스템 특허를 제공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고품질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진 LS산전 사업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 회사가 국내외 지붕형 태양광시장에서 사업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게 됐다”며 “일본에서 품질과 신뢰를 앞세운 LS산전 판매채널을 통해 국내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의 솔라루프를 공급함으로써 시장선점은 물론이고 동반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