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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열린 서울모터쇼를 찾은 관객들 |
올해로 10회를 맞는 서울모터쇼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시면적은 역대 최대지만 참가업체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해 내실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3일부터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등 국내 브랜드 9개,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등 수입차 24개 업체 등 모두 33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이들은 33종의 신차를 포함해 모두 350여 대의 완성차를 선보인다.
또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마세라티 등 최고급차 브랜드들도 참가한다.
람보르기니는 어드벤처 LP700-4 로드스터, 어드벤처 LP 700-4 쿠페, 우라칸 LP 610-4를 출품한다. 벤틀리는 뮬산 스피드와 컨티넨털 GT3-R, 플라잉스퍼 V8 등 3종, 마세라티는 그란카브리오 스포츠, 그란투리스모 등 7종을 전시한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열흘 동안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전시규모는 9만1141㎡로 2013년 9회 때보다 14% 정도 늘어난 역대 최대를 자랑한다.
람보르기니, 선롱버스, 에어스트림,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코니자동차 등 5개 자동차회사는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한다. 벤틀리는 2007년 이후 8년 만에 복귀한다.
기아차는 서울모터쇼에서 올 7월 출시하는 신형 K5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도 신형 쉐보레 스파크를 처음 선보인다. 현대차와 쌍용차도 미래 개발방향을 담은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대해 규모만 커졌고 내실은 줄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모터쇼의 위상을 나타내는 신차는 2013년 서울모터쇼보다 9종이 줄었다. 이번에 신차는 월드 프리미어 6종과 아시아 프리미어 9종, 코리아 프리미어 18종 등 모두 33대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는 대부분 콘셉트카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월드프리미어를 한 대도 내놓지 않는다.
전체 참가업체도 크게 줄었다. 2013년 서울모터쇼에 완성차와 부품, 튜닝업체 등 모두 384개 업체가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 지금까지 참가를 확정한 업체는 160여 개 정도다. 아직 참가신청을 받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서울모터쇼 불참의사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한국타이어는 1999년 열린 서울모터쇼에 한 번 참가했고 금호타이어도 1999년과 2011년 두 차례 참가하는 데 그쳤다. 넥센타이어는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적이 없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 처음 열렸다.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이 공동주최하며 2년에 한 번 열린다.
서울모터쇼는 2011년 55만 명, 2013년 6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65만 명 정도가 모터쇼를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장기적으로 70만 명을 넘어서 세계 3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제네바모터쇼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