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 공공기관 가운데 출장비를 자주 부정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횡령금액도 가장 많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32곳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10년 동안 허위 출장과 출장비 횡령 건수가 7980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전체 횡령금액은 모두 6억956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출장비 횡령 및 부정사용 건수가 3064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자주 부정사용이 벌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이 1744건, 한전KDN은 828건, 전기안전공사는 614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전력과 한수원, 한전KDN까지 상위 3개 기관이 전체 출장비 횡령 건수의 70%를 차지했다.
횡령금액별로 살펴보면 한국전력이 1억264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전KDN은 1억2507만 원, 한수원은 1억1986만 원, 강원랜드는 1억860억 원 순서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2016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매년 300~400건에 가까운 출장비 횡령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2018년 적발 건수는 1088건으로 2017년 374건보다 714건 늘어났다.
이 의원은 “도덕적으로 청렴해야 할 공공기관 직원들이 수십에서 수백 차례 출장 기록을 조작하고 국민의 혈세를 횡령하고 있다”며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조사해 비위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국회를 비롯한 감독기관들은 더 적극적으로 감시와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