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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8개월 만에 롯데지주 다시 출근, 기다리는 현안 산더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8-10-07 15: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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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개월여 만에 다시 출근한다.

신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와 함께 그동안 멈춰있던 롯데그룹의 투자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8개월 만에 롯데지주 다시 출근, 기다리는 현안 산더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열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8일 출근을 앞두고 주말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5일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뒤 집무실이 있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경영진과 식사를 함께했다. 수감 기간 롯데 비상경영체제를 맡아 해온 황각규 부회장 등 비상경영위원들과 주요 임원들이 자리를 했다.

신 회장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하고 어려운 경영 상황을 함께 헤쳐 나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돼 2월13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받고 법정구속됐다가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기까지 8개월 넘는 기간을 경영 일선에서 떨어져 있었다. 

신 회장은 8일부터 다시 출근해 롯데그룹의 현안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7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 통화에서 "신동빈 회장의 부재 중에 신사업 추진 등 의사결정이 미뤄진 사안들이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신 회장은 한동안 회의와 그동안의 업무 보고 등 내부 업무 위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수감 기간 황각규 부회장과 4개 사업 부문(BU)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했지만 대규모 투자 등의 주요 의사결정은 하지 못했다.

롯데그룹의 굵직한 현안으로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금융계열사 매각,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가동 등이 꼽힌다.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호텔롯데과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롯데지주에 포함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지금까지 식품과 유통 등 국내 91개 계열사 가운데 55개 계열사를 편입했지만 중요 계열사인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 등이 아직 포함되지 않아 미완성 지주회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를 완성하기 위해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롯데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롯데지주에 편입해야 하는데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 매각도 신 회장의 결정이 필요하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금융업이나 보험업을 하는 국내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이에 2017년 10월에 설립된 롯데지주는 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2년 안에 매각해야 하는데 2019년 10월까지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017년 6월 중간금융지주회사 추진을 보류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롯데그룹은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간금융지주회사는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회사가 3개 이상이거나 자산규모가 20조 원 이상이면 중간 지주회사 설치를 강제하는 제도다.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마이비, 부산하나로카드 등이 있다.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점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은 4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조성과 11조 원가량의 기업 인수 합병 등이 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LC타이탄은 2017년 2월 인도네시아 반텐에서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한다고 계획을 세웠으나 신 회장의 구속으로 구체적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만큼 인도네시아 부지를 확인하고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재가동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제과회사와 미국 베트남 호텔체인 인수합병도 들여다 보는 등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5일 입장자료를 통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롯데는 진행하지 못했던 투자 등을 챙기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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