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자동차가 곧 새 대형 하이브리드 승용차인 아발론을 출시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량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신차 출시를 통해 3위 자리를 굳히기에 들어간다.
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가 11월6일부터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한 자동차 브랜드가 생산하는 최고급 승용차)인 5세대 ‘아발론’을 판매한다.
최근까지 정확한 가격과 판매 시기, 사전계약 여부 등 출시 관련한 모든 내용이 베일에 쌓여 있었으나 1일 판매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사항을 전격 공개했다.
신형 아발론은 2013년 4세대 모델이 출시된 지 5년 만에 출시되는 차량으로 올해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6월에 열린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의 하이브리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절차 때문에 판매 시기가 애초 예고했던 11월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9월에 절차를 모두 통과하면서 예정대로 판매가 이뤄지게 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아발론 출시로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판매량 3위를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 1~8월에 국내에서 모두 1만946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수입차업계 양강체제를 구축한 메르세데스-벤츠(4만8803대)와 BMW코리아(4만910대)에 이은 3위다.
1월만 해도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코리아, 포드의 뒤를 이은 4위로 출발했지만 2월에 포드를 제친 뒤부터 줄곧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코리아는 캠리와 캠리하이브리드의 수요 증가 덕분에 수입차업계 판매량 3위를 반 년 넘게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독일 완성차인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한국토요타자동차를 맹추격하면서 판매량 3위 자리를 수성하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1~8월에 국내에서 자동차를 각각 8715대, 8536대 팔아 국내 수입차 판매량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한국토요타코리아가 판매량에서 아직 2천 대 넘게 앞서고 있지만 최근 월간 판매량에서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앞서고 있어 3위 유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3달 동안 월 평균 1760대가량을 팔아 모두 5286대를 판매량을 올렸다. 아우디는 최근 석 달 동안 모두 4807대(월 평균 160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한국토요타코리아는 모두 3907대(월 평균 1300대)를 팔았는데 월간 판매량에서 추월당해 올해 누적 판매량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국내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수입 하이브리드차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아발론을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으로만 출시하는 만큼 판매량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에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모두 1만5894대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8% 늘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8월에 하이브리드차를 모두 7천 대 판매해 44%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까지 합하면 시장 점유율이 88%까지 치솟는다.
토요타는 1997년 1세대 전기차인 프리우스를 내놓은 뒤로 꾸준히 친환경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캠리하이브리드 등으로 수입 하이브리드차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아발론 하이브리드차 출시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자동차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