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분기부터 경질유 수요가 증가하고 동절기 난방유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이사.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에쓰오일 주가는 1일 13만7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정제설비의 증설 규모가 2018년 72bpd(barrel per day, 일일생산능력), 2019년 105만bpd 등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아울러 2019년까지 정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유설비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정제마진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제마진은 정제유 등 석유 제품의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운영비 등 기타 비용을 뺀 값으로 정유사업의 수익성 지표다.
에쓰오일은 10월부터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의 상업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잔사유 고도화설비는 경질유와 가스 등을 추출한 다음 남은 잔사유를 이용해 프로필렌, 휘발유 등을 만드는 설비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는 프로필렌을 이용해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을 만든다.
양 연구원은 “유럽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낙수 효과로 신흥국의 경기 회복을 전망한다”며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서 경질유 수요가 증가하고 동절기 난방유 수요도 회복됨에 따라 2018년 4분기부터 에쓰오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 매출 6조1940억 원, 영업이익 48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