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위 자동차부품기업인 마그나인터내셔날의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인영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6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1일 1만2900원 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한온시스템의 순이익이 최소 24% 증가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을 통해 핵심 제품인 전동 컴프레셔의 BLDC(브러시리스)모터를 내재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9월 캐나다의 자동차부품기업인 마그나인터내셔널에게서 유압제어사업부 전부를 1조3813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에서 흔치 않은 초대형 인수합병이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크게 4가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친환경차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지속할 수 있고 앞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분야의 역량이 강화된다”며 “고객 및 지역 기반도 다각화할 수 있고 효율적 조직구조 개편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온시스템이 앞으로 배당성향을 최대한 유지하고 인수자금을 조달할 때 증권 발행을 배제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마그사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부는 변속기 오일펌프(매출 비중 35%), 워터펌프(12%), 엔진오일 펌프(10%), 쿨링 팬(10%)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고객군은 다각화돼 GM(16%), 포드(15%), 폴크스바겐(10%) 등 특정기업의 비중이 20% 밑으로 낮다.
지난해 매출 1조6천억 원을 냈고 수주잔고를 6조 원가량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