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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규, 헬로카봇으로 손오공 재도약 가능성 입증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2-23 14: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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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규, 헬로카봇으로 손오공 재도약 가능성 입증  
▲ 최신규 손오공 회장과 헬로카봇 완구

완구업체 손오공의 헬로카봇이 장난감 매출 1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영실업의 또봇과 일본 반다이의 다이노포스 시리즈를 제쳤다.

최신규 회장은 손오공이 2012년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지난해 ‘헬로카봇’과 ‘터닝메카드’ 캐릭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개발에 집중했는데 올해 드디어 효과를 보고 있다.

최 회장은 두 캐릭터를 애니메이션, 완구, 모바일게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

23일 장난감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가장 많이 팔린 완구는 손오공의 '헬로카봇 펜타스톰'이었다.

변신합체 로봇완구인 헬로카봇의 펜타스톰은 헬로카봇 애니매이션에 등장하는 5종류의 로봇 변신 자동차가 합체한 캐릭터다. 이밖에 카봇 시리즈 가운데 '스타렉스 댄디 구급차'(7위)와 '그랜더 호크'(10위)도 매출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2~4위는 일본 완구 제조사 반다이의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의 캐릭터와 무기류인 가브리볼버(2위), DX 티라노킹(3위), DX 기간트브라기오킹(4위)이 차지했다.

다이노포스 캐릭터인 DX 프테라킹과 DX 프레즈킹도 각각 6위, 8위를 차지했다. 반다이의 DX 요괴워치와 가면라이더 위저드 DX 위저드라이버도 각각 5, 9위를 차지했다.

손오공은 일본완구의 공세 속에 홀로 선전했다. 손오공의 헬로카봇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다이노포스 시리즈와 영실업의 또봇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불과 1~2개월 만에 티라노킹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헬로카봇의 선전은 손오공을 다시 성장하기 위해 최신규 회장이 새로운 캐릭터 개발에 집중한 덕분이다.

손오공은 2012년 매출 804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게임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완구산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손오공은 2013년 매출이 582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은 더 떨어진 408억 원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은 손오공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콘텐츠 융합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캐릭터 개발에 주력했다.

김종완 손오공 대표는 지난해 8월 '헬로카봇 & 터닝메카드 사업설명회에서 “과거 프로젝트에 비해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며 “앞으로 헬로카봇과 터닝메카드가 손오공의 메인 장기프로젝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합 문화 콘텐츠로 앞으로 수년간 대규모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오공은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싼타페’ ‘그랜저’를 모델로 한 ‘헬로카봇’을 선보였다. 손오공은 지난해 여름부터 헬로카봇의 애니메이션을 KBS1TV와 투니버스에 방영했다. 올해 1월부터는 뮤지컬 ‘카봇원정대’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완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헬로카봇 완구 신제품 펜타스톰이 출시됐고 TV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최근 뮤지컬까지 상영되면서 카봇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규, 헬로카봇으로 손오공 재도약 가능성 입증  
▲ 완구 '터닝메카드'
손오공은 지난해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 개발에도 80억 원을 투자했다.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는 52부작으로 주인공 ‘찬’과 미지의 세계에서 온 로봇 생명체 ‘메카니멀’의 우정과 모험을 담았다.

터닝메카드는 처음부터 완구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는 전략으로 기획됐다. 터닝메카드 애니메이션은 이달 3일부터 KBS2에서 방영을 시작했고 완구 8종은 6일 출시됐다.

손오공은 완구 출시와 함께 터닝메카드 모바일 게임도 선보였다.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애니메이션 스토리에 레이싱 게임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완구 출시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최신규 손오공 회장은 “터닝메카드에 손오공이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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