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70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현역과 예비역 장병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축하했다.
국군의 날 축하연이 청와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축하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축하연에서 “조국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해 온 장병 여러분과 묵묵히 그 길을 뒷받침해 온 가족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강한 국군의 뿌리가 돼주신 6·25 참전용사와 창군 원로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하연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터키, 호주 등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24명의 유엔군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유족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모두는 국군이었거나 국군이거나 국군의 가족입니다’라는 표어와 함께 진행됐다.
행사장인 영빈관 입구에 국방부 전통의장대가 사열해 군 장병과 참전용사들을 맞았고 문 대통령은 유엔군 참전용사, 재향군인회장 등과 각각 대형 초코파이, 대형 햄버거로 만든 케이크를 잘라 커팅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군 관계자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25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축하연은 오전에 열리는 국군의 날 기념식과 연계한 오찬으로 진행됐지만 현역과 예비역 장병들에게 제대로 된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자는 뜻에서 이번에는 특별히 영빈관에서 예우를 갖춰 열리게 됐다”며 “발전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희생하고 도와준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 국군이었거나 국군 가족으로 기여한 모든 국민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도 참석해 국군 전사자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정 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함께 C130 수송기에서 장병들이 태극기로 감싼 유해를 들고 내리는 장면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국군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표시한 다음 참전 용사 대표들과 헌화와 분향을 하고 64구의 유해에 일일이 6·25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이날 봉환된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한과 미국이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가운데 미국 하와이에서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감식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하와이에 있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직접 인수해 9월30일 국내로 송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