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9월 판매량이 나란히 뒷걸음질했다.
◆ 현대차 “추석 연휴 때문에 판매량 줄어”
현대차는 9월에 국내 5만2494대, 해외 33만2339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38만4833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2017년 9월보다 글로벌 판매량이 6.6% 줄었다. 시장별로는 국내 판매가 12.1%, 해외 판매가 5.7%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그랜저가 7510대(하이브리드 1946대 포함) 팔렸다. 아반떼 5488대, 쏘나타 4396대(하이브리드 249대 포함) 등을 포함해 세단 차종은 모두 1만8872대 판매됐다.
레저용 차량(RV)은 싼타페가 8326대, 코나 3816대(전기차 모델 1382대 포함), 투싼 3704대, 맥스크루즈 55대 등 모두 1만5950대가 팔렸다.
싼타페는 국내에서 7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5월 본격 판매된 코나일렉트릭은 9월에 월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67대, G70 1024대, EQ900 328대 등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9월 추석 명절 연휴에 따라 근무일수가 줄어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싼타페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 더뉴아반떼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내수 판매량 급감
기아차는 9월에 국내에서 3만5800대, 해외에서 19만7908대를 팔았다.
2017년 9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량은 25.4%, 해외 판매량은 1.9% 각각 줄었다.
기아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를 판매량 후퇴의 원인으로 꼽았다.
내수시장 승용차 판매량은 모두 1만5419대였다. 모닝이 382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5(3310대)와 K7(2996대), K3(2382대) 등이 뒤를 이었다.
플래그십 세단 K9은 1008대가 판매돼 6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천 대를 돌파했다.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8468대로 집계됐다.
내수시장에서 레저용 차량은 모두 1만6194대 팔렸다. 카니발이 5760대 팔려 4월부터 9월까지 여섯 달 연속으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각각 3943대, 3047대 판매됐다.
니로EV는 1066대 팔려 기아차 최초로 전기차 월간 판매량 1천 대를 넘어섰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459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프라이드(리오)가 2만5077대, K3(포르테)가 2만3299대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